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나이키의 50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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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나이키의 50년

여성에게 투자할 때 스포츠가 개선된다고 이야기하는 브랜드, 나이키가 50주년을 맞았다.

양윤경 BY 양윤경 2022.05.27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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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할 때 혹은 무언가를 고를 때 종종 ‘선택’과 ‘옵션’의 차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옵션’은 제품을 만드는 곳의 기준에 따라 내가 적당한 제품을 고를 수 있게 해주는 반면, ‘선택’은 내 기준에 따라 나에게 딱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해주죠. 얼마나 많은 옵션을 제공할 것인가 vs. 어떻게 선택하게 할 것인가, 사는 사람 입장에서 이 두 가지 명제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합니다.
 
나이키가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수십,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여러 브랜드 사이에서 나이키의 50주년이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바로 여성 소비자의 ‘선택’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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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되짚어볼까요. 50년 전 그러니까 1972년 미국 의회가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법안, ‘타이틀 나인(Title IX)’을 제정했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모든 교육기관들은 남녀 상관없이 동일한 과목, 상담, 경제적 지원, 건강보험, 주거, 그리고 운동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라는 내용의 법안이며, “신체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운동선수다.(If you have a body, you are an athlete)”라는 문구를 포함하고 있어요. 이 법안을 계기로 운동부에 참여하는 여학생이 많아지면서 미국 여자 스포츠 종목 전반에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미국 여자 스포츠가 세계 최고의 수준에 이르는 발판이 된 셈이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나이키 또한 여성 스포츠의 발전에 자연스럽게 중심을 두었어요. 1984년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조앤 베노잇 새뮤얼슨부터 세계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 미국 여자 축구계의 슈퍼 스타 메건 라피노 같은 훌륭한 여성 선수를 지지하면서 나이키는 여성 선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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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여성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진심이었습니다. 스포츠브라가 그 대표적인 카테고리예요. 나이키에서 만드는 스포츠 브라의 컵 사이즈는 XS A-C부터 3X F-G까지 총 70여 가지나 됩니다. 내게 잘 맞는 브라 사이즈를 찾고 싶은 사람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의 ‘브라 핏 파인더’ 페이지를 통해 아주 상세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지요. 이렇게 섬세한 디자인이 가능한 이유는 전신 스캐너와 움직이는 신체를 포착하는 기술을 보유한 ‘보디 랩(Body Lab)’에서 가슴의 움직임과 흔들림을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하며 연구하고 있는 덕이에요.
또한 임산부를 위한 운동복 ‘M 컬렉션’도 선보입니다. 임신 5~8개월의 복부 모형을 바탕으로 디자인했어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임산부를 대상으로는 아시아 사이즈를, 멕시코, 호주,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의 임산부를 위해서는 서양 사이즈를 제공합니다. 여성의 생애 주기와 인종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체형을 포용하고 있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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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하나로 정의할 수 있는 여성의 체형은 없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체형이 존재하죠. 여러 체형과 사이즈를 보는 것은 모든 신체와 움직임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담은 포괄적 디자인에 대해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합니다.“ 나이키의 여성 디지털 혁신 부문을 이끌고 있는 사라 모스타파비의 코멘트입니다. 여성의 신체에 대한 연구, 그에 걸맞은 운동복의 진화는 모든 여성들이 편안한 운동복을 입을 수 있다는 즐거움을 넘어 더 나은 스포츠 기록, 더 위대한 선수의 발굴까지 여성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디딤돌이 되어줄 거예요. 여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는 브랜드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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