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노을이 지는 캘리포니아 해변, 생경한 모로코의 선홍빛 사막, 아이슬란드의 붉은빛 오로라까지…. 신비로운 다홍빛이 이번 여름의 키 컬러로 떠올랐다.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모래와 노을, 오로라 등 모두 자연의 컬러를 소박하게 담은 것. 그 어떤 인공적인 색은 배제하고 뉴트럴 컬러에 붉은빛과 노란빛을 더해 친환경 정신을 이어간다. 에르메스의 나데주 바니 시뷸스키가 말하는 시적인 키 노트가 이번 시즌을 대표한다. “저 멀리 수평선이 펼쳐진다. 신비로운 광채로 반짝이는 실린더. 옐로, 바로 태양이다. 그녀는 새벽녘의 컬러를 투영한다. 황톳빛의 오커, 붉은빛의 열기. 속삭인다. 하늘은 당신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