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무슨 일이? 워치스 앤 원더스 2022 리뷰 (1)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그곳에서 무슨 일이? 워치스 앤 원더스 2022 리뷰 (1)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현재와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시계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2022 제네바'. <엘르>가 생생하게 목격한 신제품, 새소식들 1.

손다예 BY 손다예 2022.05.06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만 열렸던 시계박람회인 ‘워치스 앤 원더스 2022 제네바’가 드디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무려 3년 만에 돌아온 피지컬 이벤트 소식에 전 세계의 취재진이 부푼 마음을 안고 스위스로 모여들었다. 긴 여정 끝에 도착한 제네바는 이미 엔데믹에 접어들어 코비드-19 이전의 활기찬 일상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거리에는 유명 워치메이커의 신제품이 프린트된 깃발이 휘날렸고, 큰 빌딩을 올려다보면 건물만큼이나 커다란 시계 광고판이 시선을 압도했다. 그야말로 ‘시계 왕국’에 초대된 듯했다. 도시를 축제 분위기로 들뜨게 만든 올해의 워치스 앤 원더스는 명성 있는 워치메이킹 하우스를 비롯해 주목할 만한 독립 시계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총 38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어느 때보다 풍성한 소식을 전했다. 무려 8년 동안 개발한 끝에 완성한 혁신적인 무브먼트, 프랑스 국가 지정 명장이 참여한 문화재급 아트피스, 음악부터 스포츠까지 분야를 막론하는 크로스오버를 보여준 컬래버레이션 이슈 등 연일 새로운 화젯거리가 박람회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제네바를 뜨겁게 달구고, 올해의 시계 트렌드를 전망할 수 있는 주요 키워드와 소식을 알차게 모았다. 기계식 시계의 어려운 용어, 복잡한 메커니즘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각각의 시계에 담긴 워치메이커의 시선을 통해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10분의 1초까지 측정하는 초정밀 시계는 절대불변의 기준점을 가리키지만, 예술적인 터치로 눈을 즐겁게 하는 시계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가리킨다. 올해 새롭게 쏟아져 나온 정확하고, 아름답고, 의미 있는 시계들을 보며 지금 스스로에게 필요한 시간은 어떤 시간인지 생각한다면 각각의 시계를 좀 더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roger dubuischopardherme`shublotjaeger-lecoultrevan cleef & arpels
 

Bird  kiss

시계야, 작품이야? 반클리프 아펠의 ‘퐁텐 오 오와조’를 본 순간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애니메이션 기능을 작동시키면 더 놀랍다. 연못의 물결이 일렁이고, 연꽃이 피어오르고, 잠자리가 날갯짓을 시작한다. 동시에 연못가에 앉은 새 두 마리가 서로를 향해 다가가 키스하듯 얼굴을 부비며 노래를 부른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으로!
van cleef & arpelsvan cleef & arpels
 

멀티플레이어

변신하는 시계가 등장했다. 자물쇠 모양의 시계를 분리해 펜던트로 연출할 수 있는 에르메스 ‘켈리’, 삼각형 링크를 뒤집으면 다이얼이 손목 안쪽으로 숨겨지며 브레이슬렛으로 변하는 까르띠에의 ‘까르띠에 리브르’, 단추를 열면 숨겨진 다이얼이 등장하는 샤넬의 커프 워치와 진주 밑에 다이얼을 숨겨놓은 반지 모양의 시크릿 워치까지. 주얼리 영역까지 넘보는 멀티플레이어 시계의 대활약이 펼쳐졌다.
dcartierchanel waTcheschanel waTchesherme`sherme`s
 

Maestro’s night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IWC와 손잡고 비공개 콘서트를 열었다. 제네바 레만 극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한스 짐머는 자신의 신곡을 직접 지휘했다고. IWC ‘탑건’ 파일럿 워치의 다섯 가지 색상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다섯 곡의 음악은 IWC 인스타그램에서 짧은 동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특유의 웅장하고 섬세한 사운드가 일품이니 감상해보길.
iwciwc
 

Legend  coming back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시계를 꼽으라면 바쉐론 콘스탄틴의  ‘히스토릭 222’가 빠질 수 없다. 1977년 메종 창립 222주년을 기념해 발표된 ‘222’ 워치를 복각해 일부 디자인을 다듬은 결과물. 전체에 옐로골드를 사용해 빈티지 워치의 클래식한 매력을 잘 살렸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모든 이가  이 시계를 착용해 보기 위해 성화였을 정도!
vacheron constantin

vacheron constantin

 
 
사진 COURTESY OF BVLGARI, CARTIER, CHANEL watches, CHOPARD, HERMES, HUBLOT, IWC, JAEGER-LECOULTRE, ORIS, PANERAI, PIAGET, ROGER DUBUIS, ROLEX, TAG HEUER, VACHERON CONSTANTIN, VAN CLEEF & ARPELS

Keyword

Credit

    에디터 손다예
    디자인 김희진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