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너도 나도 다 찔러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어. 어린아이들조차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가 검사를 해야만 하는데, 막상 자가 검사 키트를 해보니 생각만큼 간단하진 않더라고. 제대로 검사하기 위해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자잘한 팁들을 알려줄게.
'신속 항원 검사' 방식으로 진단하는 자가 검사 키트는 '개인용'과 '전문가용'이 있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키트가 ‘개인용’이고, 병원에서 해주는 키트가 ‘전문가용’인데, 이 두 개는 채취 방법과 허가 기준에 차이가 있어. 개인용 키트는 셀프로 ‘비강’ 부위에서 채취를 하고, 전문가용은 의료진이 ‘비인두’에서 채취를 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야. 왠지 전문가용 키트가 더 좋을 거 같지만, 개인용 자가 검사 키트는 의사의 임상소견 없이 판독해야 해서 기준을 더 높게 설정했다고 해. 전문가용 키트는 민감도 80%와 특이도 95%인데 비해, 개인용 키트는 민감도 90%와 특이도 99%라는 기준을 임상적 성능시험에서 충족한 제품이야. 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허가된 자가 검사 키트 중 일부 제품은 미국, 캐나다 등 해외 규제 기관에서 긴급 사용 승인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하니, 작다고 무시하지 말고 똑똑하게 잘 써보자고!
개인용 키트는 채취 부위가 콧구멍 안쪽으로 1.5~2cm 정도 들어간 지점인데, 처음 해 볼 때는 면봉이 어느 정도 들어가야 하는지 감이 잘 안 잡히더라고. 채취가 잘 안될까 봐 왠지 불안한 마음에 너무 깊게 찔러서 쑤셔댔더니, 콧속에 피딱지가 생겼지 뭐야. 그런데 깊게 찌른다고 정확도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엄한데 찔렀다가 자칫 콧속에 상처라도 생기면 세균 감염이 될 수 있어서 위험하다고 해. 전문가가 채취하는 ‘비인두’ 부위는 혼자서는 찌르기 힘든 깊은 부위인데다, 개인용 키트는 면봉이 짧아서 비인두까지는 닿지도 않는다고 하니, 콧볼 안쪽의 비강 부위 점막을 10회 정도 꼼꼼히 훑어내면 충분해.
「 자가 진단 결과가 의심스러울 때는 가까운 병원에서!
」 여러 번 검사를 했는데도 자가 진단에서 음성으로 나와 키트를 믿을 수 없다는 확진자들의 후기가 속출하고 있어. 얼마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에이핑크 정은지도 자가 검사 키트를 16개를 해봤는데 그중 4개만 양성이 나왔다고 하고, 증상이 있어서 여러 번 자가 검사를 했는데도 음성으로 나와서 병원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했더니 양성으로 나왔다는 후기들도 많아. 자가 검사 키트에서 양성이 나오려면 바이러스 배출이 많은 시기에 검사를 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야. 감염 후 체내의 바이러스 양이 늘어나는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증상이 생긴 후 2일 이내에 검사를 해야 좀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어. 그러니까 증상은 없지만 의심스러운 상황이거나, 증상이 있는데도 자가 진단 키트에서 계속 음성이 나온다면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아보도록 해.
셀프로 검사를 하다가 용액통의 시약이 피부나 눈에 닿으면 즉시 닦아내야 해! 시약도 약품이기 때문에 피부에 묻으면 민감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지. 시약이 묻은 즉시 다량의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묻은 부위에 자극이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해. 검사 후 테스트 선에 결과가 바로 보이더라도 15~30분이 지난 후에 최종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 자가 검사 키트가 제품마다 사용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사용설명서를 꼭 읽어봐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