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잘 타는 유튜버? 퍼스널 컬러 전도사? 곽윤기 '악마의 스타성' 12년 역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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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잘 타는 유튜버? 퍼스널 컬러 전도사? 곽윤기 '악마의 스타성' 12년 역사

근데 이제 신 들린 추월을 곁들인...

라효진 BY 라효진 2022.02.16

#1. 동'빙'신기의 방정윤기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벌써 12년 전이라니! 당시 7시간의 시차에도 전국이 뜨겁게 달아 올랐던 건 이 올림픽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체 메달 개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과 비슷했지만, 밴쿠버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등 주요 빙상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점이 다릅니다. '빙상 그랜드 슬램'은 전 세계에서도 한국과 미국, 캐나다 밖에 만들지 못한 진풍경이에요. 재미가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쇼트트랙 남자 선수 이정수, 성시백, 이승훈, 빅토르안, 그리고 곽윤기는 동'빙'신기라 불리며 아이돌급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5000m 계주 메달 수여식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댄스'를 추던 곽윤기에게는 '방정윤기'라는 별명이 붙었죠. 독특한 스타일은 물론,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전혀 다른 깨방정으로 온 국민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습니다. 이후 시상대에서 춤을 춘 이유를 묻자 "곽윤기를 알려 보고 싶었다"라고 답한 그. 아직도 시상대에서 춤 춘 사례는 곽윤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유튜브를 시작 후 동'빙'신기 멤버들의 근황을 재미있게 전하는 것도 여전히 곽윤기네요.
 
 

#2. SBS 〈정글의 법칙〉 레전드 밈 '엉너눈'

 
 
곽윤기가 출연한 몇 예능 중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은 2018년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에 출연했을 당시 탄생했습니다. 부부가 되기 전의 이상화-강남, 가수 정세운 등과 함께 했던 그는 정글에서도 '핵인싸'로 불리며 맹활약을 펼쳤는데요.
 
멤버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던 중 허리를 숙인 곽윤기의 뒤에 정세운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곽윤기의 엉덩이가 얼굴에 닿을 듯이 가까워지자 정세운은 덤덤하게 "엉덩이 너무 제 눈 앞에 있는 거 아니예요?"라고 물어 큰 웃음을 줬습니다. 사실 이 엉덩이의 주인이 곽윤기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곽윤기가 출전한 이번 올림픽을 통해 다시 등장했습니다. 정세운이 진행하던 EBS 라디오 〈경청〉에서 두 사람의 '엉너눈'이 재현되기도 했죠.
 
EBS

EBS

 

#3. MBTI를 믿을 수 없는 이유

 
과몰입까지 밈이 될 정도로 MBTI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 곽윤기의 MBTI도 공개됐습니다. ISTP라는 결과를 받았다는데요. 이에 따르면 곽윤기는 논리적인 실용주의자, 만능 재주꾼 형 인물입니다. '다재다능하다'라는 특성까지는 공감이 되지만 '가능한 에너지를 소비하려 하지 않는다' 같은 건 곽윤기와 거리가 멀어 보여요.
 
 
특히 곽윤기의 MBTI 결과 중 'I'가 가장 의외인데요. 'I'라고 반드시 내성적인 건 아니지만, 에너지의 방향이 'E'와는 다르죠. 많은 사람보다는 소수의 인원과 맺는 관계를 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의 MBTI가 알려진 후 "더 이상 MBTI를 믿지 못하겠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곽윤기는 14일 훈련 "사람들이 다시 검사하라고 했다. 같은 ISTP 유형을 가진 사람들이 (너는 ISTP가)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하면서도 "다시 한번 해볼 의향은 있지만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라고 답했어요. 그는 진짜 어릴 적엔 남들 앞에 서는 걸 창피해하던 아이였다는데요. 세계 무대에 서며 성격이 다소 바뀌었다고 합니다.
 

#4. 퍼스널 컬러계의 살신성인 전도사

 
한때 '쿨톤', '웜톤'과 4계절 타입을 접목한 색채학 퍼스널 컬러가 대중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죠. 사람이 각자 갖고 있는 고유의 안색을 가장 잘 살려주는 컬러를 찾는 이론인데요. 전문적 진단보다 자가 진단에 치우친 소비 패턴과 '색깔 따지지 말고 입고 싶은 것 입자'는 움직임이 커지며 예전만큼 힘을 쓰지는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곽윤기가 퍼스널 컬러 진단의 중요성을 직접 보여줬습니다. 현재의 분홍 머리 직전 그는 연두색에 가까운 초록색 머리를 했었는데요. 거기에 쨍한 패딩 점퍼를 입은 곽윤기의 안색은 흙빛에 가까웠습니다. 곽윤기가 건강이 안 좋을 때 찍힌 사진이 아니냐고요? 그렇다기엔 과거의 흑발은 거의 찰떡 수준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귤 상자 제일 밑에 있는 귤 같다', '당신은 웜톤도 쿨톤도 아닌 국대톤이다'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곽윤기 본인도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당 사진을 올리기도 했어요.
 

#5. 스케이트 잘 타는 유튜버

 
2019년부터 유튜브 '꽉잡아윤기'를 시작한 곽윤기. "올림픽 시즌 4년마다 소통하는 기회가 너무 제한적이라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다"라며 무려 일곱 개의 코너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베이징 올림픽 전 약 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던 그의 채널은 올림픽 기간 87.1만명(16일 기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추세라면 100만 구독자 달성도 멀지 않은 듯해요.
 
 
그 동안에도 곽윤기다운 유쾌한 콘텐츠들로 채워 나가던 채널이 갑자기 '떡상'한 건 엄청난 기획력 때문입니다. 김아랑의 중국어 특강, 베이징에서 쇼트트랙 선수들이 설날을 보내는 방법, 외국 선수들에게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달고나 만들기와 딱지치기를 시킨 모습 등 곽윤기 만이 만들 수 있는 영상들이 쉬지 않고 업로드되고 있어요.
 
추천 영상은 곽윤기가 경기 중 뒷선수 위치 확인을 위해 자신의 다리 사이로 시선을 보내는 모습이 팬들의 놀림감(?)이 되자 이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콘텐츠입니다. 이 영상의 촬영에 동원된 건 베이징에서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딴 황대헌이었고요.
 
 
16일, 네 번의 올림픽 출전을 마치고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는 다짐 역시 곽윤기의 유튜브에 올라와 아쉬움을 안기기도 했는데요. 이날 열리는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딴 유튜버'가 되겠다는 그의 다짐이 꼭 현실로 이루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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