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LON
나일론은 에코닐Ⓡ로 대체되는 추세다. 2011년에 이탈리아 섬유 생산 업체 아쿠아필이 개발한 에코닐Ⓡ은 낚시용 그물과 방직용 섬유 등에서 모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들며, 겉보기에도 기존 나일론과 비슷해 훌륭한 대체제로 평가받는다. 올해까지 모든 나일론 소재를 에코닐Ⓡ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프라다의 리나일론 프로젝트를 비롯해 구찌와 버버리가 공개했던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 오프 더 그리드 라인, 리버버리 컬렉션에도 에코닐Ⓡ 소재가 사용됐다.
LEATHER
동물의 가죽을 대신하는 ‘비건 레더’가 트렌드다. 그러나 비건 레더는 동물을 해치지 않을 뿐 유해 물질이 첨가된 합성섬유도 포함하기에 환경 오염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브랜드들은 동물권을 보호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에르메스는 버섯뿌리에서 나온 실을 사용해 가죽과 유사한 질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멀버리는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만든 ‘헤비 그레인’을 이용해 100% 지속 가능한 가방 ‘포토벨로’를 선보이며 대체 가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DENIM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은 무려 7000L. 워싱만 40단계에 이르는 데님 가공은 물과 에너지 낭비가 큰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데님 전문 브랜드 리바이스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고 있을까? 우선 면직물 재배부터 물과 살충제, 화학비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농법을 적용하고, 청바지 제작에 사용되는 물의 96%를 줄일 수 있는 레스Ⓡ(LessⓇ) 기술을 개발해 모든 제품의 80%를 생산하고 있다.
DOWN
패딩 속 충전재는 오랫동안 서스테이너블 패션의 숙제로 남아 있었다. 거위와 오리 털을 뽑을 것인지, 환경에 유해한 합성섬유로 속을 채울 것인지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이브 더 덕이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개발한 플룸테크Ⓡ 충전재를 이용함으로써 거위와 오리 털에 의존하지 않고도 보온성과 통기성을 갖춘 패딩을 만들 수 있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