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조크든요! 엘르 디지털팀을 행복하게 만드는 '이것' || 엘르코리아 (ELLE KOREA)
DECOR

기분이 조크든요! 엘르 디지털팀을 행복하게 만드는 '이것'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요즘. 그래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기에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엘르> 디지털팀이 말하는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최근 홀릭된 것들은 무엇?!

소지현 BY 소지현 2020.04.20
 
 

‘도비는 자유예요’ 아페롤 스피리츠

주말마다 집에서 아페롤 스피리츠를 만든다. 만들기도 쉽다. 얼음을 채운 와인잔에 값싼 스파클링 와인(이탈리아 와인인 ‘프로세코’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사실 드라이한 스파클링 와인이라면 뭐든 괜찮다)과 아페롤, 탄산수를 3:2:1 비율로 넣고 오렌지 한 조각을 곁들여주면 끝. 햇살 좋은 날 테라스에서 마시기 딱 좋은 스파클링과 오렌지의 청량한 맛 때문에 ‘이 시대의 사교술’이라고들 하지만 집에서 넷플릭스〈김씨네 편의점〉 보면서 홀짝홀짝, 낄낄거리면 이만한 휴양의 맛도 없다. 무엇보다도, 토요일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완벽한 자유를 만끽하면서 그리고 일요일엔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우울감을 잊기 위해서. 요약하자면 ‘도비는 기간제 자유예요’의 맛이다. 젠장. 디지털 피처 에디터 권민지
 

내 맴대로 집 꾸미는 맛  

바람도 살랑이고 햇살도 부드러운 봄날이지만, 집콕으로 주말을 보내는 요즘. 늦잠 자고 일어나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키고(요즘처럼 공기가 맑은 봄이 얼마 만인지!) 지난 밤 아이가 어질러 놓은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빨래는 구분해서 세탁기에, 침구는 건조기에(침구 털기 기능은 사랑) 넣고 돌린다. 청소기로 바닥을 쓸고 닦고, 먼지떨이까지 끝내면 이제 바탕은 완성. 최근에 구입한 빈티지한 디자인의 장식장에 '애끼는' 오브제를 하나, 둘 올린다. 선물 받은 까리에르 프레르 향초부터 감각적인 에디토리얼로 가득한 〈언컨디셔널〉이나 〈리카〉 매거진, 피비 파일로 시절의 셀린느 쇼 초대장을 가지고 직접 제작한 액자, 이솝과 바이레도의 홈 스프레이. 일광전구의 스탠드 등등
'오늘은 여기에 올리면 예쁠까, 저기에 둬도 좋겠다!' 그렇게 완성된 장식장은 때론 거실 폴딩 도어 옆에, 어느 날은 침대 옆에 배치한다. 햇살이 기분 좋게 늘어지는 오후, 집안 풍경을 아이폰 정방형 앵글로 기록한다. 시원한 보리차 한 잔 마시면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면 #홈스타그램 완료. 세상 사는 일이 어떻게 마냥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될 수 있을까? 생각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그렇게 마음 한쪽에 차곡차곡 쌓이는 속상함, 안타까움을 잠시 잊는 시간이 바로 이 순간이다. 오롯이 내가 원하는 대로 꾸미고 배치하고 행복한 추억이 깃든 소중한 물건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 집을 정돈하고 꾸미는 일은 내겐 소소하지만 또렷한 행복이다. 디지털 패션 에디터 소지현 
 

아들 사진 찍고 갈무리하기 

'아들 바보'라 칭해도 좋다. 최근 15개월 된 아들과 둘이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폭풍 성장하는 모습을 매 순간 카메라로 담고 짬 날 때마다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서툰 손짓과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로 뭐가 그리 궁금한지 온종일 쉬지 않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그저 신기하고 사랑스럽다. 디지털 디렉터 장수영 

 

나는 있어 고양이   

혼란한 ‘시대를 타지 않는’ 우리의 일.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에디터의 하루는 이전보다 더 분주하다. 좀 더 보태자면 매일이 전쟁과 같고, 휴일과도 무관하다. 집으로, 식탁 앞으로 따라오는 일은 스마트폰이 사라져야, 바이러스가 종식돼야 끝이 나겠지. 그러다 선배의 질문에 이 힘든 일과를 버티는 힘이 어디서 나올까 생각해봤다. '집콕'과 #Stayathome 을 반기는 집순이의 입장에서 요즘의 가장 큰 소소한 행복은 우리 집 반려묘, ‘비누& 쫑’과 보내는 시간이다. 특히 야근이나 저녁 약속을 피해 일찍 귀가하면 두 친구는 바이브부터 남다르다. 졸졸 쫓아다니며 오고 가는 걸음마다 발에 채고, 눈이 마주치면 몸을 '꼼틀꼼틀', '발라당' 하며 나를 항해 배를 내밀며 눈인사를 한다.
어떤 날에는 눈이 마주치길 기다렸다는 듯 쳐다보는 동시에 "냥냥"하며 말을 건다. 믿기지 않는다고? 하긴 나도 그랬다. 엄마가 '감자(비누와 쫑의 형)'가 방문을 닫으면 밖에서 '엄마'라고 부른다고 했을 때 코웃음 치며 믿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함께 겪어본 가족만이 온전히 공감할 수 있는 일이다. 평온한 저녁 시간, 비누를 껴안고 ‘냥냥’하며 교감할 때 나는 요즘 큰 위로를 받는다. '그래, 누나가 열심히 일 할 게!' 오늘도 난 어깨가 무겁다. 디지털 패션 에디터 이재희
 

오르가슴의 신세계, 우머나이저

전 세계 자가 격리로 각국에서 성인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건 뭐, 당연한 얘기다. 그중에서도 테크와 성인용품을 접목한 제품으로 유명한 WOW 테크의 발표에 의하면, 부동의 1등은 역시나 믿고 쓰는 우머나이저. 왜 기분이 좋으냐고? 연기할 필요도 없고, 100% 컨트롤이 가능한 오르가슴의 신세계. 일단 리뷰부터 찾아보시라. 악플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청정 구역이 바로 거기 있다. 익명의 디지털 팀원
 

집콕은 왓챠플레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역시 NETFLIX and CHILL! 하지만 넷플릭스 장기 구독자인 나는 잠시 다른 플랫폼에 눈을 돌리는 중인데 주인공은 바로 ‘왓챠플레이’다. 구독한 이유는 영드 ‘이어즈&이어즈(Years & Years)’를 보기 위해서다. 이 드라마는 가까운 미래를 가장 현실적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소름이 끼쳤던 이유는 현재 세계가 직면한 코로나바이러스와 며칠 전 우리나라에서 치러진 총선과 이 드라마가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메시지는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를 누릴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최소한, 또 소극적으로 사회 문제에 목소리 냈던 내게 일침을 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8000원 남짓한 구독료로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한 드라마다.
반대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땐 유튜브 채널 ‘essential;’의 영상들을 본다. 이 채널은 테마별 재생 목록을 제공하는데, 여러 방면에서 매우 유용하다. 그 날의 분위기에 따라 재생 목록을 선택하면 딱 내가 원하는 플레이 리스트를 들을 수 있다. 마치 개인별 맞춤 플레이 리스트를 받는 느낌이랄까? 더불어 이 채널이 좋은 이유는 비주얼적인 요소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을 전체 화면으로 설정해서 띄어 놓으면 너무 예뻐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할 때도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유튜브 레드 구독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이다. 비슷한 채널로는 ‘때껄룩(TAKE A LOOK)’이 있는데 이 채널은 구독자들의 댓글 주접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다. PD 장소라
 

제리의 홈 스윗 홈

주말마다 집콕을 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일은 방에서 와인 마시면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 은은한 조명을 켜 놓고 노래를 들으면서 밀린 소설을 읽거나 그림을 그린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방은 누군가 본다면 정신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겐 가장 안락하고 편안한 힙 플레이스다. 디지털 패션 에디터 장효선
 
 

Keyword

Credit

    에디터 소지현
    사진 각 인터뷰이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