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틀리에를 찾아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신비의 아틀리에를 찾아서!

지니의 요술램프도 아닌데 원하는 건 무엇이든 뚝딱 빚어내는 신비의 아틀리에를 찾았다. 저마다의 독특한 감각으로 손맛 나는 아이템을 만드는 핸드크래프트 공방장 3인의 이야기.

ELLE BY ELLE 2014.11.11

 

이슬

SLOW COASTE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슬로코스터는 어떤 곳 기성품에 핸드페인팅을 덧입혀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다. 특유의 개성 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 레터링들을 직접 손으로 그려넣어 진짜 '나만의 것'을 만들고 있다.

 

슬로코스터 이전에 했던 작업들은 어떤 것이었나 디지털 프린트와 핸드페인팅으로 아트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고, 패션과 파인 아트를 접목시킨 작품으로 다양한 전시활동을 했다. 학생 때와 직장에 다니면서 틈틈이 해왔던 작업이라 지금의 작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핸드페인팅을 고집해 왔다는 점, 일반적인 회화 작업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그 목적이 전부 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전의 활동들이 모두 슬로코스터를 위한 준비 단계로 느껴진다.

 

색다른 방식의 패션 브랜드인데 어떻게 핸드페인팅 작업을 시작했나 평소 원하는 것에 대한 고집이 센 편이라 무언가를 내 방식대로 만들어내거나 고쳐 쓰는 것에 익숙하다. 특히 디자인과 색에 예민한 편이어서, 무엇이든 원하는 색으로 칠해 쓰는 버릇이 있었다. 가구나 컴퓨터, 카세트 등 전자제품까지 원하는 디자인과 색으로 고치던 것이 자연스럽게 패션 아이템으로 이어진 것 같다.

 

디자인에 영감을 주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 듣기 좋은 음악을 듣거나 행복한 기분이 들었을 때,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들을 자유롭게 물감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굉장히 즐겁다.

 

뭐든지 직접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나 최근 이태원 근처에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힘을 쏟고 있다. 인테리어에서부터 디스플레이까지 내 손을 거치치 않은 곳이 하나도 없다. 꼼꼼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라 아마 이곳도 굉장히 자유롭고 편안한 곳이 될 것 같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면 원하는 그림이 그려진 아이템을 직접 만들 수도 있나 브랜드를 론칭 때부터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이 직접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이었는데 이제야 오픈하게 됐다. 핸드페인팅 제품이니만큼 고객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원하는 대로 코스튬 작업을 해야 하는데, 위탁 매장 등에서는 불가능했고 온라인에서는 소통의 한계가 있었다. 오프라인 매장은 쇼룸 목적 외에도 핸드페인팅 체험 워크숍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려내는 것의 즐거움을 다 같이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박상우
KING KROACH
커스텀 주얼리 디자이너

 

킹 크로치는 어떤 브랜드 스터링 실버 주얼리 전문 브랜드.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모티프로 독자적인 스타일을 고집, 고품격의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해 왔다.

 

킹 크로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 정형화된 틀에 갇히는 것이 싫어 10대 때 흔히 말하는 비주류 문화에 몰두하며 지냈다. 서브 컬처라 일컫는 스케이트보드, 바이크, 그래피티, 타투 등에 빠져 지내다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갔지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됐다.

 

다양한 소재 중에서 특히 실버를 주로 다루는 이유는 남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라 생각했다. 은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나고 멋스럽게 변색이 진행되는데 이 과정이 사람의 인생과 꼭 닮았다.

 

디자인의 영감은 어디서 얻나 다양한 문화 경험과 대상을 보는 시선. 아는 만큼 보이는 건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Virtue & Vice, Factory & Craftsman’이라는 네 가지 주제가 서로 독립적인 동시에 조화롭게 어우러져 킹 크로치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실버 주얼리 외에도 직접 손으로 만드는 아이템은 가끔 가죽 제품을 만들기도 하고 바이크 코스튬도 하는데 역시 주얼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

 

이곳에선 누구나 원하는 디자인의 주얼리를 직접 만들 수 있다고 들었다 주문 제작 상담을 통해 제작을 하는 방법과 직접 배우면서 만드는 방법이 있다. 강좌를 통해 브랜드를 론칭한 수강생도 꽤 된다.

 

남자에게 주얼리란 ‘남들과 다른 나’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

 

 

 

 

 

 

 

 

 

김호영

심야공방 CEO

SIMYAGONGBANG

 

심야공방에선 무얼 만드나 ‘튼튼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테마로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가죽 가방과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왜 ‘심야공방’인가 가죽공예 강의를 마치고 나면 항상 밤늦게 주문이 들어온 작업을 하게 돼서 심야공방이라고 지었다.

 

애니메이션과 웹디자인을 거쳐 가죽공방을 운영하게 된 이력이 특이하다 웹디자이너로 일하며 취미로 하던 가죽공예가 재미있어 자주 일본의 펠레테리아(Pelleteria)라는 가방 가게에 갔다. 국내 샘플 제작 사장님들과 친분이 생겨 그분들에게 가방 제작을 배우게 됐고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심야공방을 차리게 됐다.

 

가죽의 매력은 정성스러운 손길과 시간이 더해지면서 점점 더 매력적인 소품으로 변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핸드메이드를 고집하는 이유는 ‘드르륵’ 미싱을 사용해서 만든 제품은 손맛이 없다고 할까? 제품에 한 땀 한 땀  정성을 쏟고 싶다.

 

디자인의 영감은 어디서 얻나 기본적인 디자인 제품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제거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가죽 아이템 외에도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할 것 같은데 가죽 소품 외에도 구두 제작(워커)이라든지 목공예를 좋아해서 공부 중이다. 아트 피규어를 만드는 것도 즐긴다.

 

심야공방에 방문하면 직접 가죽 제작 체험을 해볼 수 있나 무엇이든 만들 수는 있지만 아마 시간이 걸릴 거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바느질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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