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르, 낯선 서울을 그리다
한 프랑스 만화가가 해외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에 머무르며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의 풍경을 그렸다. 사미르 다마니는 프랑스에서 한국 유학생들의 소개로 떡볶이를 맛본 후 한국에 큰 관심을 품고, 결국 서울에서 살아볼 기회까지 얻었다. 그가 서울을 보는 시선은 관광객처럼 고궁이나 인사동 언저리를 떠돌지 않고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서울 사람들조차 익숙해서 외면한 공간으로 깊이 침투해 있다. 모두가 무표정하게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 페이지에 멈췄을 땐, 서울의 민낯을 들킨 것처럼 멋쩍다. 서랍의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