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야경이 한 눈에 보이는 호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호텔로 고르고 골랐다. 오랫동안 런던의 버려진 동네였던 쇼디치부터 LA의 떠오르는 랜드마크 코리언 타운까지. 필립 스탁이 제안한 장난기 가득한 유머와 칼 라거펠트의 시크한 손길 등은 이들 디자인 호텔의 진가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호텔,부티크 호텔,디자인 호텔,필립스탁,칼 라거펠트,파리,런던,싱가폴,LA,도쿄,엘르,엘르걸,elle.co.kr::

프로필 by ELLE 2014.11.13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52층 건물의 도라노몬 힐스 타워에 있다. 47층에서 52층을 호텔이 사용한다.

 

 

 

 

 

 

뉴욕 출신 디자이너 토니 치와 도쿄의 신이치로 오가타가 설계한 안다즈 호텔의 게스트 룸. 일본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심플하지만 정교하다.

 

 

 

 

 

 

52층에 위치한 루프톱 바. 일본의 전통 다실을 재현한 공간으로 일본식 건축미의 정수를 담았다. 메인 천장의 높이가 각각 다른 세 개의 공간으로 분리돼 있다.

 

 

 

 

 

 

51층에 있는 안다즈 태번. 천장부터 바닥까지 전면 유리다. 영국의 아티스트 찰리 위니의 인상적인 우드 조각 장식이 천장에 매달려 있어 웅장한 느낌을 준다.

 

 

 

 

ANDAZ, TOKYO

 

비움의 미학이 배어 있는 가장 일본스러운 호텔이 나타났다. 바로 하얏트 그룹에서 운영하는 부티크 호텔 안다즈 도쿄(Andaz Tokyo)가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 도라노몬 힐스에 모습을 드러낸 것. 세계에서는 12번째, 일본에서는 처음이다. 도라노몬 힐스는 도쿄 타워와 고쿄(일본 왕궁) 사이의 도심 한가운데 있는 초고층 빌딩으로 꼭대기의 47층부터 52층까지의 공간을 호텔로 사용한다. 기존의 하얏트 라인의 호텔들이 럭셔리하고 웅장한 느낌이라면 안다즈는 보다 간단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일본 현지 문화를 최대한 반영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일본식 공간 활용과 절제된 인테리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를 맡은 뉴욕 출신의 디자이너 토니 치(Tony Chi)와 도쿄의 신이치로 오가타(Shinichiro Ogata)는 일본 특유의 모던하면서도 소박한 젠 스타일을 기반으로 호텔 내부를 장식했다. 로비와 레스토랑, 스파 등 호텔 곳곳에서 원자재를 섬세하게 다룬 일본인들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화지와 나무의 조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고급스러운 목재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화지를 사용함으로써 차분한 일본 문화의 미학을 아름답게 풀어냈다. 나무 결을 그대로 살려 가공한 테이블과 의자에서도 소재와 공간의 조화를 중요시한 그들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총 164개로 구성된 객실은 한쪽 벽면이 통창으로 이뤄져 도쿄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불필요한 가구는 최대한 배제하고, 휴식 공간을 마련한 점 역시 여백의 미학을 강조했다. 모던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풀빛 카펫과 화이트와 브라운 컬러가 안락한 침대 세트, 동양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모던한 사각 프레임의 벽면 장식에서 일본식 정갈함은 절정을 드러낸다. 51층에 있는 레스토랑 안다즈 터번(Andaz Tavern)은 천장부터 바닥까지 온통 유리로 돼 있어 마치 고공에서 식사하듯 아찔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유난히 천장이 높아 위를 바라보면, 영국 출신의 아티스트 찰리 위니(Charlie Whinney)의 웅장하면서도 구조적인 나무 조각품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간다. 52층 꼭대기에 있는 루프톱 바(Rooftop Bar)는 일본 건축미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가쓰라 리큐(황족의 별장을 뜻하는 말로, 광대한 정원과 주변 건물들이 하나로 융합되어 자아내는 아름다운 정경)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공간인데, 일본 전통 다실을 재현한 디자인에서 일본식 라이프스타일과 취향까지 느낄 수 있다. add 1-23-4 Toranomon, Minato, Tokyo 105-0001, Japan tel 81 3 6830 1234 url https://tokyo.andaz.hyatt.com/en/hotel/home.html

 

 

 

Credit

  • writer adrian gaut
  • francis amiand EDITOR 김나래
  • 손은비 PHOTO COURTESY OF ANDAZ HOTEL
  • LINE HOTEL
  • MAMA SHELTER
  • SHOREDITCH HOUSE
  • SOFITEL SO SINGAPORE
  • THE LONDON EDITION DESIGN 오주희

이 기사엔 이런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