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런던에서 가장 핫한 '호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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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런던에서 가장 핫한 '호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호텔로 고르고 골랐다. 오랫동안 런던의 버려진 동네였던 쇼디치부터 LA의 떠오르는 랜드마크 코리언 타운까지. 필립 스탁이 제안한 장난기 가득한 유머와 칼 라거펠트의 시크한 손길 등은 이들 디자인 호텔의 진가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ELLE BY ELLE 2014.10.13

 

360˚ 뷰로 런던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 월넛 우드 판넬이 공간에 묵직함을 선물한다. 럭셔리 아파트먼트 형태.

 

 

 

 

 

 

거대한 실버 구형의 정체는 잉고 마우러(Ingo Maurer)의 조명.

 

 

 

 

 

 

현대와 중세시대를 교묘하게 줄타기하는 레스토랑 베르너스 터번(Berners Tavern). 천정의 샹들리에는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에 달린 것을 축소해 만든 것.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Donald Judd)에게 영감을 받은 그린 벨벳 소파가 포인트인 로비 전경.

 

 

 

 

THE LONDON EDITION, LONDON

 

“한 지붕 아래 지속적인 편안함과 독특한 스타일 그리고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호텔리어 이완 슈레거(Ian Schrager)와 메리어트 호텔이 공동 개발한 브랜드 호텔 에디션의 모티프다. 하와이 와이키키 에디션, 더 이스탄불 에디션에 이어 에디션이 선택한 세 번째 ‘지붕’ 런던에서도 이 모티프는 불변하다. 센트럴 런던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더 런던 에디션(이하 에디션)’은 고대 신전을 연상케 하는 카리스마 있는 건축양식이 압도적이다. 한때 에드워드 7세가 건물의 ‘호스트’로 호령했던 장소이니만큼 태생적인 부유함이 배어 있다. 시간을 품은 고전적인 양식은 살리면서 내부엔 현대적인 요소를 켜켜이 덧대 우아한 품위와 세련미를 갖춘, 몇 차례나 이완 슈레거의 크루와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한 인테리어 디자인 듀오 야부 푸셸버그(Yabu Pushelberg)의 손을 탄 결과물. 이들의 합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과 같은 거대한 스케일의 갤러리가 떠오를 만큼 예술적 성향이 강하다.

 

호텔 메인 도어에서 곧장 직행하면 로비 윤기 나는 실버 구형과 마주한다. 잉고 마우러의 코스튬 조명으로 로비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그 아래에 놓인 페일 그린 벨벳 소파는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Donald Judd)에게 영감을 받았고, 곁을 지키고 서 있는 조명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에서 힌트를 얻었다. 앤티크한 당구대 뒤의 벽난로에는 독일 사진작가 헨드릭 커스텐스(Hendrik Kerstens)의 작품 <토이 라이더>가 걸려 있다. 에디션의 독특한 성격 중 한 가지는 그 어느 호텔보다 로비와 리셉션이 웅장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점. 이같은 힘은 에디션이 위치한 인근 피츠로비아 일대가 역사적으로 영국의 수많은 예술가와 지성인의 모임 장소로 유명했던 배경을 반영한 것. 즉, ‘소셜 개더링’할 수 있는 공간을 넓게 확보해 나름대로 현대판 살롱으로 기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셈이다.
로비 다음으로 화려한 예술성이 깃든 공간은 레스토랑 베르너스 터번(Berners Tavern)인데 빛과 영혼의 화가로 불리는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회화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다이닝 공간 한가운데에 둥그런 사이즈의 오크 테이블로 장식하고 그 둘레를 회갈색 가죽 의자가 연꽃 모양을 형상화하듯 둘러싸고 있다. 사적인 대화를 침해받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적절한 거리를 두고 고안됐다.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의 샹들리에를 축소해 만든 2개의 코스튬 샹들리에가 은은하게 실내를 어루만지면서 공간은 좀 더 내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호박 컬러의 술 장식장 그리고 그 둘레를 싸고 있는 트렁크 아카이브의 포트레이트 컷. 단순히 식당이라고 불리기엔 아까울 정도다.

 

에디션은 총 173개의 게스트 룸과 스위트룸 그리고 도시의 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펜트하우스로 구성돼 있다.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방은 대체로 심플한 미학을 추구하지만 럭셔리한 침구와 침대를 중심으로 조지 스미스(George Smith)의 소파와 체어, 금박 장식의 바로크풍 프레임에 싸인 헨드릭 커스텐스의 사진이 개성을 발하고 있다. 단단한 오크 바닥재와 벽으로 꾸민 룸은 편안한 캐빈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런던의 스카이라인이 360°도로 보이는 테라스를 보유한 펜트하우스는 풀 키친, 다이닝 룸까지 완벽하게 갖춘 럭셔리한 아파트 형태다. add 10 Berners Street, London W1T 3NP, UK tel 44 20 7739 5040 url www.edition-hotels.marriot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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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writer adrian gaut, francis amiand
    EDITOR 김나래, 손은비
    PHOTO COURTESY OF ANDAZ HOTEL, LINE HOTEL, MAMA SHELTER, SHOREDITCH HOUSE, SOFITEL SO SINGAPORE, THE LONDON EDITION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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