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편집장의 부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DECOR

폴란드 편집장의 부엌

<엘르 데코>를 만드는 사람들의 집은 어떨까? 전 세계 25개 발행국 중 8개국 <엘르 데코> 편집장들이 자신들의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한 군데씩 골라 공개했다. 각 나라의 문화적 코드와 편집장들의 개인적 취향이 어우러진 집들.

ELLE BY ELLE 2014.06.20

Malgorzata Szczepanska
<엘르 데코레이션> 폴란드 편집장 말고르자타 세판스카

 

 

벽과 바닥의 다크 그레이 컬러에 톤온톤으로 냉장고까지 블랙 컬러로 맞춘 차분한 부엌.

 

 

 

 

 

 

 

모든 가구가 무채색인 공간에서는 우드 소재 테이블조차 튀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유선형의 테이블 다리, 곡선으로 된 펜톤 체어와 대비를 이루도록 각진 모양의 오브제를 놓았다.

 

 

 

이 방을 선택한 이유 부엌은 이 집의 심장이며 가족이 아침을 함께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사할 때마다 데리고 다닌 크고 안락한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여기서 모든 대화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기능과 감성이 만나는 자리다.

 

당신의 부엌을 정의한다면 내게 행복의 조건은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가족이다. 여기서 가족들과 연계된 모든 일을 이상적으로 할 수 있는 동시에 사진들, 친구들이 그린 그림들, 아티스트인 남편이 만든 조소 작품들이 이곳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내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모든 것이 모여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코에 관한 당신의 열정이 이 룸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나 나는 예술을 사랑하고 그림을 많이 그린다. 덕분에 모든 구상 과정에서 ‘그림으로 그린다면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한다. 이곳의 인테리어 역시 회화의 구성처럼 짜여 있다.

 

부엌에 스타일을 불어 넣어주는 요소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조합이다. 모던한 세라믹과 아르데코 유리잔의 조합, 콘크리트와 오크 나무 바닥재의 조합이 그러하다. 또 전체를 아우르는 컬러인 회색도 꼽을 수 있다. 나는 회색의 교묘한 품위와 다양한 색조를 사랑한다.

 

최소의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얻은 데커레이션 팁이 있다면 가장 먼저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것은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컬러를 쓰는 것 자체는 비싼 가구를 사는 것보다 훨씬 쉽다.

 

별로 감각적이지 않다고 해도 당신에겐 필수적인 디테일은 무엇인가 일상적인 것, 집 주인에게 의미 있는 것일수록 감각적이지 않아도 당연히 가치가 있다. 집은 일상을 담은 사진과 같아서, 특별히 트렌디하지 않은 것들도 자신에게 더 깊은 의미가 있다면 폄하할 수 없다.

 

매력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아이디어 하나만 꼽는다면 나는 오래된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그래서 공간에 제약이 많은데, 부엌에는 큰 테이블 하나만 놓음으로써 내부 공간을 넓게 확보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이 공간에 부족한 것은 없나 우리 집 사람들은 부엌과 다이닝 룸의 부족한 것에 대해 끝도 없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웃음). 하지만 우린 항상 부엌에 앉아 있는데, 그건 여기가 꽤 마음에 든다는 의미일 것이다. 비밀스럽게 옥상 테라스를 종종 꿈꾸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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