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06.01. WED

The Taste of Others 가회동엔 '위대한 유산'이 있다

무성한 잎에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트린 나무가 집집마다 한 그루씩 자리하는 동네. 담 너무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은 누구의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거리. 새벽녘 누군가의 부지런한 비질로 유지되는 청결한 골목길. 고요했던 가회동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 facebook
  • kakao
  • twitter
  • like


  • 고이’는 ‘정성스럽게’, ‘보물처럼’이란 뜻의 순 우리말이다. 주변 한옥들과 어울린 깨끗하고 아담한 오가닉 커피 전문점으로 동네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흰색 유니폼을 입은 스태프들부터 투명해서 깨질 것 같은 원두 보관함까지 청결함을 자랑하는 곳. 매일 쓸고 닦는 극진한 청소와 음식에 기울이는 정성이 그 비결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커피와 생과일주스를 마시러 오는 동네 주민을 보살피듯 서비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공정무역으로 들여와 볶은 커피, 당일 구입한 과일로 직접 짜낸 주스가 특히 맛있다. 떡 명인이 만들어 12시간 안에 판매가 안 되면 기부하는 증편 샌드위치도 일품이다.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만든 카페로 정성의 가치를 전하려 한다.

    ADD 종로구 가회동 25-1 / 안국역 2번 출구  2번 마을버스 이용, ‘김영사’ 맞은편
    OPEN 오전 8시~오후 10시(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COST 원산지 드립 커피 5천~6천원대, 에이드 8천원, 더치 커피 5천~6천원대
    P 일반주차 
    TEL 744-7922 




    도예가 이윤신이 설립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쓰다듬어주고 싶은 그릇들이 가득하다. 예술적이면서도 쓰임새 있는 도예가의 기물은 누군가의 결혼식 혹은 집들이 소식을 들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물 아이템이다. 층고가 높은 실내에는 국내외 도예가들의 도자와 조형 작품, 유리, 목기, 패브릭 작품들이 가지런히 앉았다. 부엌에 도마 하나 없이 사는 사람도 이곳에 오면 정경부인처럼 빛깔 고운 옥반지 끼고 모던한 살림살이를 꾸리고 싶어질 것. 우리 식문화가 이토록 다채로운 스펙트럼과 격이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고, 도예 교실과 실용적인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시즌별로 셰프와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제철 요리와 어울리는 그릇을 제안하는 이벤트와 세미나, 하우스 콘서트 등이 열린다. 

    ADD 종로구 가회동 10-6 / 안국역 2번 출구에서 감사원 방면으로 300미터
    OPEN 오전 10시~오후 7시(매월 셋째 주 일요일 휴관) 
    COST  문의 
    P 발레파킹 
    TEL 722-0756
    www.yido.kr



    이 집에서 나고 자란 소년은 사진가가 되었고, 결혼 후 집을 개조해 카페를 열었다. 아버지는 생각 사(思)를 써서 ‘사진관’이란 현판을 써주었고, 미국에서 티 소믈리에 자격을 딴 아내는 최고급 품질의 차를 우려낸다. 건축물 대장에 1934년 첫 기록이 있는 한옥은 원형 그대로인데, 큼직한 통창으로 보이는 한옥 처마가 운치 있다. 공간 곳곳에서 손수 집을 고친 주인의 정성이 느껴진다. 강원도 금강송으로 만들어 수백 년은 거뜬할 것 같은 테이블과 오리지널 디자인 체어가 멋스럽게 어우러진 곳. 결을 따라 베이비 오일을 꼼꼼히 바른 벽은 자연스러운 색깔을 띤다. 낮에는 40여 종에 이르는 1등급 티와 커피를, 저녁엔 와인 한잔 청하기 좋은 느긋한 공간. 한 달 간격으로 전시도 열린다.

    ADD 종로구 가회동 1-42 / 이도갤러리와 사우디 대사관 맞은편 
    OPEN 오전 10시~밤 12시 
    COST 티 종류 8천원대부터 
    P 일반주차 
    TEL 743-2238 '



    로스터리 카페로, 50년 전에 지어진 적산가옥을 그대로 살려 개조했다. 인문 서적이 빽빽하게 꽂힌 서가로 공간을 분할했는데, 고재로 만든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주고 간 소품도 꽤 많다. 매장에서 매일 로스팅해 신선한 원두 맛을 볼 수 있고, 주문과 동시에 구워내는 와플이나 고소한 쿠키는 커피에 곁들여 먹기 좋다. 여름에는 삶은 팥에 에스프레소를 뿌린 팥빙수가 등장할 예정. 직접 만들어 손맛을 살린 메뉴, 친근한 서비스가 있어 방문하는 사람들이 두루두루 행복해지는 카페다. 

    ADD 종로구 가회동 64-1 / 돈미약국 골목으로 20미터
    OPEN 오전 10시~오후 11시 
    COST 수제 와플+아메리카노 세트 메뉴 8천원, 수제 쿠키 3천원 
    P 주차불가 
    TEL 744-7554 



    4년 전 가회동에 자리 잡은 ‘델리토이즈’는 대중에게 아트 토이의 매력을 알려왔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재혁 실장은 요즘 디자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고. 지난해 서울디자인재단의 우수디자인 제품화 사업에 선정된 도자기 윕 램프는 조명 기능을 더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훌륭하다. 이 외에도 그는 W호텔과의 협업이나 다른 갤러리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아트 토이를 점차 발전시키고 있는 중이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갤러리와 코드가 맞는 작가들의 오브제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는 새로운 디자인의 아트 토이를 계획 중이고, 소규모의 기발한 전시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ADD 종로구 가회동 11-49 / 가회동 성당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
    OPEN 전시 기간 중 오픈(홈페이지에서 스케줄 확인 가능) 
    COST 문의 
    P 주차불가 
    TEL 765-6522
    www.delitoys.com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6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EDITOR 노수정(프리랜서 에디터), 김루비
      PHOTO 조용준, 이호현
      ELLE 웹디자인 김효정
    KEYWORD
    연관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