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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4. SUN

SHADOW PLAY 패션 바이어 알베르토 게르조니의 겨울 인테리어

모던한 해석으로 시멘트 벽의 고정관념을 바꾼 글래머러스한 공간을 감상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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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실에 놓인 소파는 Cassina. 소파 옆 플로어 램프 ‘Toio’는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가 디자인한 것으로 Flos. 오른쪽에 놓인 빈티지 의자와 검은색 플로어 램프는 만토바(Mantua) 플리마켓에서 구입한 제품. 뒤편 다이닝 테이블을 둘러싼 비토리오 노빌리(Vittorio Nobili)의 ‘메디아(Medea)’ 체어는 1stdibs. 천정 램프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니콜라 피아노리(Nicola Pianori)가 디자인했다.



    부엌의 아일랜드 식탁은 콘크리트를 사용해 집과 하나의 덩어리로 디자인했다. 스테인리스스틸 주방 용품은 Miele. 검은색 테이블 램프는 1970년대 빈티지 아이템이다.




    집주인 알베르토 게르조니가 만토바의 플리마켓에서 구입한 빈티지 바 스툴에 앉아 있다.



    패션 매니저이자 바이어인 알베르토 게르조니는 이탈리아 만토바(Mantua)에 있는 복층 주택을 2007년에 구입해 2년 넘게 레너베이션을 했다. 140㎡의 로프트는 두 개 층을 지지하는 두 개의 코르크 판 기둥이 공간을 특별하게 분리시키는 독특한 리모델링은 건축가 모니카 빈첸치(Monica Vincenzi)가 맡았다. 그녀는 아래층 기둥을 시멘트 벽의 차가운 톤과 대조되는 코르크를 사용해 단열 효과뿐 아니라 장식적 요소를 더했는데 덕분에 매우 분위기 있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완성됐다. 코르크 판과 함께 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든 재료는 바로 시멘트. 시멘트도 재료의 특징과 질감으로 여러 가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데 이 집에는 ‘소용돌이 효과’를 주기 위해 특별한 색소 수지를 발랐다. 거실은 광택 있는 콘크리트 바닥과 매트한 벽을 매치했고, 반짝이는 스테인리스스틸 주방 용품은 부엌에 활기를 더했다. 여기에 황동 디테일의 빈티지 가구들이 글래머러스한 이미지를 내뿜는다. 주택의 복층 공간은 알베르토의 안식처다. 업무상 출장이 잦은 그에게 집이 ‘돌아오고 싶은 곳’ ‘쉬는 기쁨이 큰 공간’이 된 이유도 바로 이곳 때문이다. 위층의 회벽은 오크 바닥에 맞춰 톤을 살며시 낮췄다. 40㎡ 크기의 침실과 욕실은 검은색 유리판으로 공간을 분리했고, 모든 가구와 스토리지는 알베르토의 취향에 맞게 제작했다. 집주인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빈티지 캐비닛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콘크리트 프레임을 만들어 빌트인으로 설치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간 분위기와 밝기,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해 꼼꼼하게 설계한 디테일, 까다롭게 고른 재료들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따뜻함을 가져다주었다. 알베르토는 이 집에 들어서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사로잡힌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를 가장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은 소파에 앉아 겨울용 캐시미어 담요를 덮고 좋은 책을 읽으며 진 토닉을 마실 때라고.



    가죽 암체어는 뉴욕에서 구입했으며 아트 작품은 iedmont.



    침실 침대는 가죽 쿠션과 랄프 로렌 홈(Ralph Lauren Home) 침구로 꾸몄다. 1950년대 스칸디나비언 스타일의 목재 의자는 만토바(Mantua)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것.



    Architect’s Guide
    따뜻한 느낌이 감도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팁
    자칫 차갑고 건조한 공간이 될 뻔한 집을 부드럽게 녹인 건축가 모니카 빈첸치(monicavincenziarchitetto.com)의 팁을 전한다.


    질감 있는 콘크리트 이 집의 ‘뉘앙스’를 위해 건축가가 사용한 회반죽은 질감을 잘 살릴 수 있는 이탈리아 회사 ‘라 칼스 델 브렌타(lacalcedelbrenta.it)’ 제품으로 이탈리아 브렌타 강(River Brenta)에서 채취한 석재로 제작된 것이다. 스패출러를 활용해 콘트리트나 벽돌 벽에 바르고, 함께 사용한 베네치아 회반죽 역시 같은 방법으로 바르면 된다. 1층 출입구의 문들은 모두 같은 회색 톤으로 마무리해 한 면으로 이어지게 한 것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이렇게 하면 문만 도드라지는 이질적인 느낌이 생기지 않는다. 코르크 합판 인더스트리얼풍의 인테리어를 유지하는 동시에 좀 더 부드러운 공간을 만드려면 지붕이나 외벽 단열재로 쓰이는 코르크 합판, 그중에서 100% 자연 재료로 만든 더마코르크(thermacork.com) 제품을 사용했다. 거실 같은 개방형 공간에 자리 잡은 큰 기둥을 코르크 합판으로 장식하면 싸늘한 공간이 온기를 품기
    시작하는데 코르크 판은 인테리어 장식으로 적용될 때 비로소 숨겨진 멋을 발휘한다. 

    확산 조명 날 선 공간을 부드럽게 허물 수 있는 조명을 원한 집주인 알베르토의 요구를 받아들여 부엌과 내부 계단 옆면에 매립형 조명을 설치했다. 조명 기구를 일정한 높이와 간격으로 배치해 방 전체를 균일하게 비추는 확산 조명의 효과는 가까운 벽을 가로질러 빛을 퍼뜨려 따뜻하고 우아한 빛을 만들어낸다.




    검은색 유리 파티션으로 침실과 분리시킨 욕실의 샤워 공간은 다른 방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오크 바닥으로 시공한 후, 방수 처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