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심장한 거울 인테리어

좁은 곳도 넓게, 심심한 곳도 재미있게, 거울이 주는 마법 같은 인테리어를 찾아서.

프로필 by ELLE 2017.08.05

원 오디너리 맨션 ONE ORDINARY MANSION 

카페 원 오디너리 맨션의 이아영은 에인트호벤에 있는 가구 디자이너 친구의 작업실에서 이 거울을 처음 보고, 친구의 도움으로 한국에 들여왔다. ‘트랜선스 서클’은 암스테르담 출신의 디자이너 데이비드 데르크센이 디자인한 작품이다. 표면은 물과 산소로 산성화한 은으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명암의 그린 컬러와 식물들로 작은 숲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공간에 이보다 더 신비롭게 어우러지는 거울은 없을 듯하다. add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학1로58번길 23 tel 070 8771 0525 



언더야드 UNDERYARD 

<벨보이 매거진> 편집장 박태일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서정경이 거울을 발견한 것은 2015년 2월, 포틀랜드의 한 빈티지 상점에서다. 마침 카페 언더야드 오픈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브랜드도 만들어진 시기도 알 수 없는 거울에 그려진 문양이 부부를 끌어당겼다. 그들은 이삿짐용 프레임 박스로 꼼꼼하게 포장한 거울을 손에 들고 돌아와 그 문양을 간판에도 그대로 옮겨 그렸다. 2년이 지난 지금, 홀에 걸린 거울은 원래부터 거기 있었던 것처럼 천연덕스럽다. 언더야드의 다른 모든 물건들처럼. add 강남구 언주로149길 12 tel 3443 3356



식물 SIKMUL 

사진가 루이스 박과 바리스타 진일환이 운영하는 ‘식물’은 한옥을 개조한 서정적이고 감도 높은 공간이다. 여자 화장실의 거울은 오래된 나무 창틀을 재활용하자는 루이스의 아이디어를 건축가 황현진이 실행에 옮긴 결과다. 창틀 두 개를 나란히 붙여 원래의 모습을 힌트로 남겼고, 식물 입구에 쓰인 문장 ‘인간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산다라고 한다’를 줄여 ‘인간’이라고 적었다. 출근길 버스 옆자리의 아저씨,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아가씨 등 일상의 크고 작은 만남이 지니는 의미를 생각의 여지로 남기고 싶다는 것이 루이스의 의도다. add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46-1 tel 747 4854


오르에르 OR.ER 

김재원 대표가 물건을 사는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당장 어떤 쓰임새가 없더라도 마음에 들면 구입하고, 용도가 떠오를 때까지 공간에 펼쳐두는 것. 카페 오르에르 3층에 놓인 프랑스 앤티크 옷장도 마찬가지다. 문에 부착된 오벌 형태의 거울을 보자마자 구입한 옷장은 3년간 그녀의 사무실에 있었다. 사무실이었던 3층은 조만간 편집 숍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올여름쯤이면 아름다운 유리 제품들을 담는 진열장으로 새로운 역할을 찾은 이 옷장을 모두가 볼 수 있을 것이다. add 성동구 연무장길 18 tel 462 0018


Credit

  • photographer kim s. gon
  • contributing editor KANG KYUNG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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