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쉬기 좋은 호텔 Ⅱ || 엘르코리아 (ELLE KOREA)
LOVE&LIFE

전국 곳곳 쉬기 좋은 호텔 Ⅱ

복잡하고 골치 아픈 일상을 잊고 숨어들어가 쉬고 싶은 호텔과 펜션을 가장 최신 버전으로 골랐다.

ELLE BY ELLE 2016.10.16


JEJU 우주오리
초행자도 이 집을 찾아 헤매진 않을 것 같다. 오리 주둥이인 듯, 우주선인 듯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조형물이 멀리서도 반길 테니까. 이름도 ‘우주오리’인 이 집은 괴짜 건축가 문훈이 만들고, 컨셉트 있는 숙소들을 소개하는 스테이폴리오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게스트하우스로 꾸민 곳이다. 여기에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와 제주의 ‘눈먼고래’를 만든 공간디자인그룹 지랩이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이색적인 공간이 탄생했다. 최대 4명이 머물 수 있는 1층의 우주동과 2인이 오붓하게 머물 수 있는 2층의 오리동으로 나뉘는 공간은 콤팩트한 사이즈다. 또 돌담 안쪽엔 프라이빗한 마당과 노천탕도 있어 소규모 인원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add 제주시 한경면 저지12길 62-14 tel 010 8676 5195 url http://space-duck.com/



HONGCHUN 헤리티스 풀 빌라
완벽한 은둔처. 수심이 얕고 느린 홍천 강과 수석처럼 솟아오른 팔봉산에 둘러싸인 이 리조트를 본 순간 떠올린 말이다. ‘최대한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럭셔리한 공간을 지향하며 만들었다’는 매니저의 말처럼 각 객실은 최대한 떨어져 있는 독채형 풀 빌라들로 이뤄져 있다. 콘크리트에 나무를 덧댄 외관 덕에 시선을 구애받지 않고 주변 경관을 편안하게 즐길 수도 있다. 객실엔 천연석 타일로 만든 넓은 규모의 개인 수영장과 구스 침구 세트, 티크 원목 테이블 등 좋은 소재를 쓴 것들이 눈에 띈다. 대표가 20여 년 동안 해외 고급 휴양지를 두루 경험하며 쌓은 안목의 결과다. 공들인 공간과 고요한 자연만 있는 곳,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을까. 

add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장항2길 14-5 tel 703 3688 url www.heritis.co.kr



JEJU 히든클리프 호텔 & 네이쳐
제주의 매력은 갈 때마다 새롭게 발견한다는 말을 오늘도 절감한다. 지난 7월, 특급 체인 호텔이 가득한 중문관광단지에서 조금 벗어난 생태마을 ‘예래’에 오픈한 이 호텔 때문. 23개의 스위트룸과 227개의 디럭스 객실로 이뤄진 규모라 기존 체인 호텔과 뭐가 다를까 싶었다. 그러나 반딧불이 보호지역이자 엉또 폭포, 깻깍 주상절리, 예래천 등 천혜의 자연이 지천에 있는 만큼 호텔 어디서나 자연과 마주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계곡 바닥에서부터 35m 상공에 자리한, 겨울에도 운영되는 47m 온수 인피니티 수영장이다. 절벽으로 떨어질 듯 아찔하게 연출한 수평선 ‘엣지’에서 바라보는 태곳적 자연은 영험하기까지 하다. 또 노키즈 존이 유행처럼 번진 가운데, 16개의 패밀리 스위트와 인피니티 풀 한편의 작은 키즈 풀 등을 마련해 아이가 있는 여행자를 배려한 공간도 있다. 애도 어른도 서로 휴식에 방해받지 않으면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합의의 결과물이다. 

add 서귀포시 예래해안로 542 tel 2277 9999 url www.hiddencli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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