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이끌 '엄지척' 디자인 10

트렌드를 읽는 눈이 번쩍 뜨이는 파리 메종&오브제 리포트, 두 번째 편.::메종오브제, 메종&오브제, 디자인, 가구, 박람회, 트렌드, 데코, 엘르데코, 엘르, elle.co.kr::

프로필 by ELLE 2016.05.16

SUMO POUF  by 사이먼 레가드 for Normann Copenhagen

덴마크 장인 정신이라고 하면 기능과 아름다움의 조화를 추구하되, 미세한 디테일을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 ‘스모 푸프’는 그런 점에서 젊은 디자이너의 작업임에도 대단히 정제된 감성이 느껴진다. 나무와 텍스타일을 이용해 매우 간결한 디자인을 완성했는데, 거기에 화룡점정 같은 단추를 달았고 가까이서 봐야 잘 보이는 스티치 디테일이 정교하다. 선과 면이 몇 개뿐임에도 지루하지 않은 것은 면밀하게 매치한 밝은 컬러 블록의 공이 크다.



ELEPHANT by 마크 베노 for EO(Element Optimal)

어린이를 위한 가구는 사용하는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허술한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프랑스 디자이너 마크 베노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견고한 원목 가구 ‘엘리펀트’를 만들었다. 코끼리 얼굴 부분의 곡선이 의자의 등받이이고, 테이블의 네 다리가 코끼리 다리라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책상과 의자로서의 편안함과 안전함을 고려하면서도 유치하지 않고 고급스런 마감 처리가 돋보이며, 3세부터 10세까지 쓸 수 있도록 유저의 다양한 체형을 고려한 것도 영리하다. 또 하나의 클래식이 될 예감.



SEVEN 세븐 for Sieger

이름 그대로 7가지 피스로 구성된 독일의 도자기 브랜드 시에거의 새로운 테이블 웨어 ‘세븐’. 모던하기 그지없는 모양에 최소한의 라인을 그려 넣었기에, 동양 도자기보다 더 고요한 분위기를 낸다. 실제로 7가지 피스만 갖춘 테이블엔 더 필요한 게 없을 정도인데 각 접시나 볼의 사이즈, 모양을 얼마나 심사숙고했는지 느낄 수 있다. 테이블웨어의 미래가 어디로 갈 것인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컬렉션이다.



MADEMOISELLE for Lladro

야드로가 설립되면서 스페인 도자기가 세계에 알려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야드로는 아리따운 스페인 전통 여인상에서 영감받은 램프 컬렉션 ‘마드모아젤’을 내놓았다.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이 램프는 치마 부분인 전등갓에 정교한 패턴을 새겨넣어 그 사이로 빛이 새어나와 은은한 무늬가 배어난다. 테이블 램프와 샹들리에 두 가지 버전이 있으며, 네 가지 치마 패턴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마치 오브제와 같이 귀여워서 넓은 거실보다 좁고 코지한 방에 걸어두면 좋을 디자인이라 한국 등 아시아 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을 것 같다.



MANAROLA by 필립 니그로 for Ligne Roset

거대한 쿠션 아니 구름이 아닐까 싶은 소파 ‘마나롤라’. 프랑스 디자이너이자 에르메스와의 협업으로 주목받았던 필립 니그로는 린느 로제와도 여러 디자인을 함께해 왔다. 마나롤라 소파는 생김새 덕분에 충분히 편안할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 아무리 기대해도 그 이상으로 편안하다. 안쪽의 프레임부터 목이 닿는 부분, 허리가 닿는 부분, 앉는 부분을 관절처럼 분리해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원목으로 만든 지지대는 다리에서부터 등받이까지 손을 오므린 것처럼 둥글게 소파를 감싸고 있어 안정감이 남다르다.

Credit

  • WRTIER 김이지은
  • EDITOR 이경은
  • DIGITAL DESIGNER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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