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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3. THU

Wild Nordic Beauty 핀란드식 뷰티풀 라이프를 찾아서

핀란드에 다녀왔다. 드넓은 청정 자연 환경과 그 속에 자리한 탐나는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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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XT5 Editor

     

    핀란드 땅엔 18만 개에 달하는 청정 호수들이 있다. 
     

     

     

     

     

     

    ‘자연에서 과학으로’를 모토로 하는 루메네 R&D 센터.

     


     

     

     

     

     

    1 100% 야생으로 채취되는 핀란드의 블루베리와 클라우드베리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지닌다.

    2 베리 성분이 함유된 ‘브라이트 나무 비타민씨 칵테일 세럼&크림’, 루메네.

     

     

     

    영화 <카모메 식당>의 조용한 동네, 어딘지 쓸쓸하면서도 따뜻해 보였던 그 동네가 있는 헬싱키로 간다는 사실은 핀란드에 대한 별 정보가 없어도 그저 설레었다. 파리나 런던에 가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9시간의 비행 여정이 더욱 편안했던 건 핀에어와 마리메꼬(핀란드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포근한 베개와 이불, 뷰티 파우치, 실내화 등의 아기자기한 컬렉션 때문이기도 했다. 새벽 2시가 지나서도 낮처럼 밝은 밤이 계속되는 헬싱키는 초여름 날씨를 기대했던 내게는 좀 춥고 우울한 첫인상을 주긴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서정적인 분위기는 그 차가운 기후 속에 뭔가 더 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여정 첫날, 핀란드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뷰티 브랜드 루메네(Lumene) 본사로 향했다. 차 안에서 바라보는 헬싱키 거리의 여성들은 희디흰 피부와 밝은 금발이 대부분이었지만 눈만큼은 약간 동양적으로 외꺼풀인 여성들이 많았다. 어딘지 모르게 아시아와 닿아 있다는 생각, 그러고 보니 핀란드어는 우리와 같은 우랄 알타이 어족이라 했다. 다양하게 변화되는 어미를 활용하고 전치사 대신 조사를 붙여 쓴다는 언어, 어딘지 모르게 말투도 살짝 된발음이 많아 한국의 남도 사투리를 연상케 했다. 동양과 서양을 섞어 놓은 듯한 외모여서 그런지 보통의 코카시언 여성들보다 핀란드 여성들이 더 묘하게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루메네 본사에 도착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니 그녀들의 미의 비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핀란드 여성들은 가까이 있는 자연을 삶의 일부로 여깁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혜택을 감사히 여기고 지혜롭게 이를 이용해서 미를 가꾼답니다”라고 말하는 루메네의 부사장, 수산나 타쿠넨(Susanna Takkunen) 역시 피부빛이 놀랍도록 아름다운 미인이자 동안이다. 핀란드를 구글링해 보면 18만7888개의 호수가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여만 개에 달하는 청정 호숫가에서 자라는 핀란드 산 야생 베리는 종류가 40여 개 되는데,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베리도 많다고 한다. 바로 그런 베리들과 남극에서 흘러오는 청정수를 기본 원료로 만들어지는 뷰티 제품이 핀란드 미인들의 또 다른 비결인가 보다. 핀란드 국민 브랜드인 루메네의 공장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천 킬로미터 지하 암반수만을 사용하는 루메네 제품들은 여기에 다양한 야생 베리들을 주요 원료로 만들어진다. 콩알만한 크기의 열매에도 오렌지 한 알의 두 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들어 있다는 클라우드베리(Cloudberry)는 안티에이징과 디톡스에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세포의 산화를 막는 시 벅톤(Sea Buckthorn)베리, 피부의 탄성을 도와주는 블루베리, 피부 재생과 화이트닝에 효과가 탁월한 링곤베리(Lingonberry)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베리들은 절대 인공적으로 재배되지 않으며 핀란드의 들판과 호숫가, 숲에서 야생으로 자라는데 모두 사람의 손에 의해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채취된다는 점이다. “오자마자 느꼈겠지만 핀란드는 여름엔 낮이 굉장히 길고 한겨울엔 4~5주 동안 캄캄한 밤이 지속되는 때도 있답니다. 한 달 이상 햇빛을 받지 않아도 이 야생 베리들은 살아남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이죠. 그래서 더운 지방의 보통 베리와 비교해 평균 81%나 더 많은 항산화 성분과 디톡스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야생 베리들을 원료로 루메네 스킨케어 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건 당연합니다.” 이 모든 제품의 원료가 전부 야생이라는 놀라운 설명을 해준 리카 셰테르룬드(Riikka Soderlund) 역시 자국의 그런 자연환경의 혜택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 “핀란드의 아이들은 누구나 집 근처나 여름에 이용하는 서머 하우스 근처의 숲에서 베리를 따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베리는 종류에 따라 열매가 열리는 시기가 아주 잠깐이지만 그 기간이 일정하기 때문에 그 시기를 잘 찾아서 따야 하거든요.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과 아주 밀접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고, 감사히 여기며 그만큼 보호하려는 의무감도 당연하게 느낀답니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루메네 제품들이 원료 가치에 비해 꽤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핀란드식 아름다움 외에 이 도시에 반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의외로 음식이다. 집에서 일상적으로 해먹는 간단한 빵과 스튜부터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까지 하나같이 감칠맛이 도는 것은 아무래도 좋은 자연 환경에서 나오는 훌륭한 식재료 덕분이 아닐까 싶다. 자연을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기고 살아가는 핀란드 식 라이프스타일은 한없이 부러웠지만 그 방대한 혜택을 당연하게 여기기보다 감사히 여기고 굳게 지켜내려는 책임감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아름다움은 힘겹게 싸워서 지켜야 한다는 것, 그 당연한 원리를 핀란드에서 새삼 배우고 돌아왔다.


     

     

     

     

     

    높은 열전도율과 강한 내열성을 지녀 ‘신비의 돌’로 알려진 핀란드의 활석으로 만들어지는 최고급 벽난로, 툴리키비.

     

     

     

     

     

     

    1 ‘The Midnight’라고 이름 붙여진, 핀란드의 백야를 닮은 마리아 꾸르끼 서머 컬렉션.

    2 디자이너 마리아 꾸르끼 여사.

     

     

     

    Other Finnish Favorites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마리아 꾸르끼와 벽난로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툴리키비(Tulikivi) 또한 핀란드의 시크한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국대급’ 브랜드들이다.


    Tulikivi
    전 세계의 최고급 벽난로 중 80~90%가 툴리키비 제품일 거라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이름만 대면 아는 할리우드 스타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까지 모두들 툴리키비 벽난로의 팬이라고 하니. 높은 밀도와 강한 내열성, 열전도율을 지닌 활석(soapstone) 으로 만들어지는 뚤리끼비 벽난로는 대류열이 아닌 복사열을 이용하여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벽난로로 알려져 있다. 핀란드식 사우나 옆에 꼭 갖춰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툴리키비 벽난로가 아닐는지!


    Marja Kurki
    풍뎅이 모티프로 잘 알려진 칼로젠버기 컬렉션은 마리아 꾸르끼의 대표 컬렉션이라 할 수 있다. 브랜드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마리아 꾸르끼 여사는 1976년 브랜드 설립 이래로 핀란드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에서 현재 세계 30개국에 선보이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핀란드의 백야를 주제로 한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백 컬렉션 등은 핀란드 스타일과 매력을 가장 잘 나타낸 대표적인 컬렉션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