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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런던의 핫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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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by ELLE 2016.11.24

런던에 위치한 아파트로 <엘르> 코리아를 초대한 스튜디오 유리베의 듀오 디자이너, 시온 필립스와 티파니 필립스. 유기견 보위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며칠 전, 파리 아만스탄 호텔에 첫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들었다 첫선을 보이는 곳이지만 아쉽게도 팝업 스토어다. 아트 갤러리에 가까운 공간으로 스튜디오 유리베만의 정제되고 아티스틱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은 없나 물론이다! 팝업 스토어를 준비하면서 하루하루 흥분되고 벅찬 날들을 보냈다. 


둘 사이에 일은 어떻게 분담하나 시온은 비주얼 작업을 담당하고 티파니는 실질적인 컬렉션 디자인을 담당한다. 스튜디오 유리베는 함께 추구하는 미학을 대변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우리 일상과 닮아 있다. 모던함과 에스닉함이 공존하고 빈티지와 컨템퍼러리 가구들이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룬, 지금 우리가 인터뷰를 나누는 이스트 런던의 아파트처럼! 



조형미가 돋보이는 독창적인 형태의 주얼리들. 움직이는 볼 장식은 그들의 시그너처 스타일이다.





일과 사생활이 겹치면 힘들지 않나 함께 일하고 결혼까지 하다니, 친구들은 우릴 보고 미쳤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새벽에 정말 대단한 생각이 떠오르면 다음 날 미팅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좋지 않나? 


서로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 솔직한 크리틱. 


스튜디오 유리베가 선호하는 재료는 구슬과 비즈. 고대부터 사용된 클래식한 재료다. 


그걸 다루는 특별한 테크닉이 있나 물론! 비즈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주얼리가 우리의 시그너처 스타일이다.


브랜드 론칭 전에는 샤넬과 메종 미셸을 비롯한 메가 하우스에서 커리어를 쌓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샤넬의 거미줄 형태 목걸이, 움베르토와 캐럴 듀오와 함께 작업했던 겐조의 쇼 피스들. 그들만큼이나 유쾌한 작업이었다. 


칼 라거펠트가 스튜디오 유리베의 액세서리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알다시피 칼은 정말 바쁜 사람인데,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디테일한 점까지 기억하고 챙긴다. 내가 처음 시온과 데이트를 시작한 걸 눈치챈 것도, 그와 함께 이스트 런던에 정착하기 위해 샤넬을 떠날 때 행복을 빌어준 것도 칼이다. 




움직이는 볼 장식을 이용한 피어싱 이어링.



모두가 비슷한 것을 공유하는 디지털 시대에 디자이너가 자신만의 취향을 갖고 전에 없이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는 건 어렵다. 자극이 필요할 때는 무얼 하나 최대한 많은 전시와 공연을 보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런던은 완벽한 도시이다. 어제 바비칸 센터에서 본 아이슬란드 아티스트 라그나르 카르탄슨의 퍼포먼스는 굉장했다. 


작업실이 있는 이스트 런던에서 자주 가는 장소는 주말마다 찾는 브로드웨이 마켓. 런던의 활기가 느껴진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다면 자유와 음악의 시대, 70년대 초반을 경험해 볼 수 있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시온). 모든 게 질서정연하고 확실했던 벨에포크 시대(티파니).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있나 지난여름에 한국에 가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임신 소식과 함께 취소됐다. 코리언 스타일에 항상 관심이 많아서 내년에 꼭 방문하고 싶다. 


앞으로 새로운 계획은 몇몇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있다. 둘 다 오브제를 좋아해서 가구와 아이웨어 디자인으로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첫아이가 태어나니 이보다 더 큰 프로젝트가 있을까?  


Credit

  • photographer rama Lee
  • contributing editor 김이지은
  • DIGITAL DESIGNER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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