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기 전, 거울 앞에 섰는데 어딘가 2% 부족한 것 같다면 벨트를 추가해 보세요. 이번 시즌 벨트의 활약이 심상치 않거든요. 시어한 드레스에 볼륨 있는 점퍼를 걸치고 넓은 블랙 벨트를 골반에 걸쳐 포인트를 준 루이 비통, 브리프가 보일 정도로 팬츠를 내려 입은 뒤 볼드한 벨트로 멋을 더한 미우미우, 허리선보다 한참 아래 벨트를 더해 신선한 트렌치코트 룩을 보여준 버버리까지 벨트가 룩의 인상을 좌우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때 중요 포인트는 벨트를 골반에 걸치듯 스타일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하고 다리를 더 길어 보이도록 배꼽 선까지 바짝 끌어올리는 방식 대신 이렇게 힘을 뺀 방식이 훨씬 쿨해 보일 수 있어요. 맥시 드레스에 벨트를 레이어드하여 연출하거나 팬츠의 벨트 고리를 무시하고 그 위로 벨트를 맨 해외 인플루언서들의 개성 넘치는 데일리룩을 참고해 보길 바랍니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 눈에 띄는 드레스와 팬츠를 레이어드하는 스타일에도 응용할 수 있어요. 여기에 벨트를 더하면 또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드레이프 디테일의 미니 드레스와 레트로한 패턴의 팬츠를 레이어드하고 허리에 벨트를 루스하게 걸쳐 마무리한
나나처럼 말이죠.
안유진은 데님 미니스커트에 펀칭 디테일 벨트를 루스하게 묶어 연출했네요. 벨트 고리에 모자까지 걸어 펑키한 스타일이 돋보이도록 했어요. 이번 시즌 벨트는 느슨할수록 쿨하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패잘알’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