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의 몬스터 꽃 무대를 만든 사람? (feat. 서울 전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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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의 몬스터 꽃 무대를 만든 사람? (feat. 서울 전시)

힌트: 리움미술관 개인전 주인공

차민주 BY 차민주 2024.02.27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르세라핌 신곡 노래일 것만 같은 기묘한 이 문장은 놀랍게도 박물관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예술 작품의 제목입니다. 작가는 바로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프랑스의 현대 예술가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인데요.

 

결과가 우선시되는 요즘, 과정에 집중하는 파레노의 세상은 감성으로 가득해요. 현실과 허구 그사이 애매모호한 영역에 대한 관심을 심오하게, 혹은 명랑하게 표현하죠.
 
 

미디어학과 나온 줄

필립 파레노만큼 미디어를 잘 쓰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그는 라디오, 텔레비전, 영화 및 첨단 정보기술과 같은 다양한 미디어 방법론을 통달했기로 유명해요. 2012년 영상 작품  ‘마를린’에서 컴퓨터로 그녀의 목소리를, 로봇으로 그녀의 필적을 재현해 그녀의 존재를 재창조했습니다. 2016년에는 음향 조명을 매달고 천장을 날아다니도록 설계해, 테이트 모던의 터빈 홀을 입체적인 소리로 가득 채웠어요.
 
 

콜라보 맛집

더해 파레노는 ‘이게 되네?’ 싶은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도 진행하곤 해요. 루이 비통의 2023 봄 여름 컬렉션에 고혹미를 더한 꽃 배경 ‘몬스터(Monster)’는 그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어요.
 

2019년에는 베네수엘라의 음악가 아르카(Arca)와 AI 음악 기술을 활용한 작품 ‘에코(Echo)’를 뉴욕 MoMA에서 전시하기도 했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개인전을 서울에서

필립 파레노의 작품을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2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 '보이스’가 열리거든요. 파레노는 이 전시에서 ‘목소리’를 진실과 허구를 말하는 주체로 선정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을지 질문할 예정이에요.
 

환청은 대개 정신 나간 사람(mad people)이 듣는다고 여겨지죠. 하지만 누구든지 어떤 사물에 충분히 집중하면, 그것으로부터 어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의 9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 작품까지 한걸음에 만날 수 있어요. 이번 전시만을 위해 배우 배두나와 언어개발자 데이비드 J. 피터슨, 제시 샘스와 협업한 특별한 작품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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