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블루로 불리는 플라스틱 매장
」그 이유는 공간을 뒤덮은 플라스틱과 연관이 있어요. 공간에 재활용된 파란색 플라스틱이 수확한 바나나를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쓰레기이기 때문이죠.
‘바나나 블루’를 구현한 스튜디오 볼슨(Bolsón)은 플라스틱을 가방, 악세사리 등으로 변신시키는 작업을 주로 해요. 매장의 벽뿐만 아니라 전등이나 의자, 벽걸이 액자 역시 플라스틱을 압축해 제작되었죠. 무니와 볼슨이 그려낸 인테리어를 보면, 낭비로만 여겨졌던 재료가 색다르게 활용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돼요.
8년간 만든 쓰레기가 1병에 들어간다는 대표의 매장
」환경에 진심인 대표의 철학은 매장 인테리어에서도 나타납니다. 제품이 조화롭게 전시된 곡선 모양의 이 선반은 재생 목재와 기타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졌어요. 파는 제품을 넘어 판매하는 공간에서도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네요.
손님의 날숨까지 정화하는 마드리드의 작은 숲 매장
」지속가능성에 대한 에코알프의 헌신은 의류 소재뿐만 아니라 가게 디자인에서도 계속됩니다. 첫 번째 넷제로(Net Zero) 매장인 마드리드 칼레이도 지점이 좋은 예시인데요. 매장 천장을 부드럽게 감싸는 나무 결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벽을 덮은 테라코타 타일은 열과 습도를 조절하죠. 필요한 에너지의 대부분은 15개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취한다니,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공간으로 구현한다면 이 곳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