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블루’를 아시나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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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블루’를 아시나요?

지속 가능한 매장 3

차민주 BY 차민주 2024.02.19
지속가능성을 외치는 브랜드는 그 범위를 점차 확장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넘어 매장 인테리어에도 친환경 요소를 사용하는 브랜드 3선을 소개합니다.
 
 

바나나 블루로 불리는 플라스틱 매장

멕시코시티의 갤러리 무니(Mooni)는 파란색 비닐로 덮인 공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공간의 이름은 ‘바나나 블루’. 갑자기 웬 바나나냐고요?
 
그 이유는 공간을 뒤덮은 플라스틱과 연관이 있어요. 공간에 재활용된 파란색 플라스틱이 수확한 바나나를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쓰레기이기 때문이죠.
 
‘바나나 블루’를 구현한 스튜디오 볼슨(Bolsón)은 플라스틱을 가방, 악세사리 등으로 변신시키는 작업을 주로 해요. 매장의 벽뿐만 아니라 전등이나 의자, 벽걸이 액자 역시 플라스틱을 압축해 제작되었죠. 무니와 볼슨이 그려낸 인테리어를 보면, 낭비로만 여겨졌던 재료가 색다르게 활용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돼요.

 

8년간 만든 쓰레기가 1병에 들어간다는 대표의 매장

브루클린에 위치한 패키지프리(Package Free) 샵은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파는 매장이에요. 설립자인 로렌 싱어에게는 사실 재미있는 배경이 있습니다. 바로 ‘병을 든 소녀(The girl with the jar)’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탄 것인데요. 환경을 공부하던 당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고, 이후 8년간 만든 쓰레기가 한 손에 잡히는 유리병 1병에 들어갈 정도로 적다고 해요.
 
환경에 진심인 대표의 철학은 매장 인테리어에서도 나타납니다. 제품이 조화롭게 전시된 곡선 모양의 이 선반은 재생 목재와 기타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졌어요. 파는 제품을 넘어 판매하는 공간에서도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네요.
 
 

손님의 날숨까지 정화하는 마드리드의 작은 숲 매장

에코알프(Ecoalf)는 스페인의 패션 브랜드로,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아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까지 확장했어요. 창립자 하비에르 고예네체(Javier Goyeneche)는 홈페이지에서 명확한 비전을 전달합니다. ‘패션은 보는 데만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는 데에서 가치를 느껴야 하는 분야’라고 말이죠.
 
지속가능성에 대한 에코알프의 헌신은 의류 소재뿐만 아니라 가게 디자인에서도 계속됩니다. 첫 번째 넷제로(Net Zero) 매장인 마드리드 칼레이도 지점이 좋은 예시인데요. 매장 천장을 부드럽게 감싸는 나무 결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벽을 덮은 테라코타 타일은 열과 습도를 조절하죠. 필요한 에너지의 대부분은 15개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취한다니,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공간으로 구현한다면 이 곳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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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차민주
    사진 유튜브 채널 ‘Goodful’
    공식 SNS Package Free/MOONI/ECOA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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