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에 사는 카피라이터 애비 모건의 1950년대 미드 센추리 모던 주택 #홈터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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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에 사는 카피라이터 애비 모건의 1950년대 미드 센추리 모던 주택 #홈터뷰

박지우 BY 박지우 2023.09.27
몇 해 전부터 인테리어 트렌드를 강타한 키워드는 단연 미드 센추리 모던이다. 어마어마한 열기에 밈이 생겨날 정도이니 말이다. 가품이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는 때지만 진정으로 1950-60년대의 디자인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은 오히려 더 꿋꿋하다. 흔들림이 없다. 미드 센추리 모던의 감성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애비 모건과 집에 대해 나눈 인터뷰 시리즈 여섯 번째 #홈터뷰.


안녕하세요
포틀랜드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는 애비모건(@abby.girll) 입니다. 요즘은 나이키에 글을 기고하고 있어요. 취미는 가구와 오브제 수집, 새로운 레시피로 해보지 않은 요리를 시도해보는 거예요.  
 
집과 처음 만난 순간 
이 집은 1959년에 지어졌어요. 건축가 윌리엄 플레처(William Fletcher)와 도널드 블레어(Donald Blair)가 바우하우스 정신과 네덜란드 작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고 해요. 이 집을  처음 소개받고 갔던 날, 지그재그 기하학적인 면과 선, 천장에서 바닥까지 내려오는 대형 창문 등 레이아웃에서 흥미로운 요소들을 많이 발견했어요. 일본식 정원이 내다보이는 거실과 테라스의 연결성도 생경하고 아름다웠죠.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일본 건축이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바로 이 공간에도 그러한 시대상이 반영된 걸 보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집에 대한 소개 
2021년에 집을 구입한 후 수집해온 가구들과 빈티지 제품들, 예술 작품들을 곳곳에 배치해 우리만의 바이브를 내는데 몰두했어요. 포틀랜드는 1년 중 대부분의 날이 어둡고 비가 내려요. 한여름을 제외하고 말이죠. 그래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컬러풀한 요소들과 생동감 넘치는 패턴들로 집의 분위기를 푹 꺼지지 않게 연출했어요. 키친 벽과 욕실 타일, 문은 이사 오기 전부터 블루 컬러로 도색되어 있었는데, 일부러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었어요. 다른 컬러로 페인트를 다시 덧칠하지 않는 대신, 블루에 어울리는 포인트 오브제들과 러그, 조명을 찾아 스타일링했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워요. 인위적이지 않고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묻어난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우리 집만의 특색있는 공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마당이 내다보이는 거실이에요. 실내와 실외를 구분 짓는 경계가 모호해서 더 매력적이죠. 안에 있어도 바깥에 있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들게 하거든요. 창을 통해 아침마다 빛이 쏟아지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연 그대로의 고요함도 온전히 느낄 수 있고요. Malm Fireplace 브랜드의 벽난로는 원래부터 설치가 되어있었는데 그대로 잘 쓰고 있어요. 벽난로가 주는 특유의 안정감과 따뜻함은 시간이 갈수록 더 짙어지는 것 같네요. 
 
즐겨 찾는 쇼핑 사이트  
빈티지 가구 편집숍을 즐겨 찾지만, 집에서 편하게 온라인 서핑을 하고 싶을 땐 여섯 곳을 주로 둘러봐요. EQ3, HAY, IKEA, Burke Decor, Batten Home, H&M Home! 우드 천정 아래 설치한 조명은 미국 디자이너 빌 커리의 빈티지 제품이고 거실 식탁 위 천장 조명은 이케아예요. 
 
가장 좋아하는 리빙 아이템 5가지와 그 이유  
마모(MAMO) 와인잔 
평소 와인을 즐겨 마시는데요. 동그랗고 귀여운 모양의 마모 와인잔에 따라 마시면 기분이 더 좋아지고 신이 나요. 남자친구가 선물해준 거라 더 소중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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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드 오닐(Taidgh O’Neill) 사이드 체어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타이드 오닐의 작품을 빈티지 숍 @form.as 에서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초록색과 파란색의 과감한 컬러 조합은 어른들의 장난감 같은 느낌도 들죠.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할거예요.
 
대니어 퍼니처 (Dania furniture) Sofa + Sectional
우리 공간에 어울리는 소파를 찾기까지 2년이 걸린 것 같아요. 소파는 정말 오래도록 신중하게 골랐어요. 토마토를 닮은 팝한컬러감이 시선을 압도하죠? 친구들과 거실에 둘러앉아 영화 볼 때 이리저리뒹굴거리며 눕고 앉을 수 있는 점도 좋아요.  
 
삼성전자 세리프 TV 
TV 같지 않은 TV. 가전이 이렇게 세련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인테리어 할 때 TV 둘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었는데 세리프 TV를 본 순간 모든 고민이 해결되었죠.  
 
이케아 뫼켈뷔 다이닝 테이블
주택으로 이사 오기 전 남자 친구와 아파트에 살 때 장만했던 첫 테이블이라 의미가 남달라요. 나무의 결이 참 곱고 자연스러워요. 지금 집에도 잘 어울려서 정말 잘 쓰고 있어요.  
 
위시리스트 리빙템
언젠가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를 장만하여 주방을 리뉴얼하고 싶어요. 컬러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신선하고 독창적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공간에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집이 예뻐서 팔로우하는 계정 
요즘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져서 인스타그램을 잠깐만 해도 좋은 영감들을 받게 돼요. @hosgunhoi, @celinehallas 두 분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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