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꼴불견들, 왜 이러는 걸까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캠퍼스 내 꼴불견들, 왜 이러는 걸까요?

캠퍼스 내 속속들이 발견되는 꼴불견들! 다 같이 힘을 합하면 평화로울 단체 활동, 이 사람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ELLE BY ELLE 2012.12.10


CASE 1  애정결핍 꼴불견
Q
동아리 활동 하면서 이런 사람 한둘은 꼭 보잖아요. 주목받지 않고는 못 배기는 그 또는 그녀! 어떻게든 튀어서 자신을 드러내야 하고, 심지어 남을 깎아내리기까지 하는 그런 사람들요. 애정결핍이라도 앓고 있는 걸까요?

A
관심 유발 종자들에게는 관심과 애정을 주지 않는 것이 스스로의 정신 건강을 위한 답입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건 무관심이 오히려 그들의 여왕벌 기질을 돋우는 기폭제로 작용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 결국 이들의 성향을 자제시킬 만한 묘안이나 방책은 없는 셈이고 그걸 인정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런데 까놓고 말해 여왕벌 캐릭터가 있기에 뒷담화가 더 재밌어지는 게 아니겠어요? 끊임없이 화젯거리를 던져주는 애 정도로 생각하고, 쟤는 왜 저럴까 하는 캐릭터 해석보다는 뒷담화를 적당히 즐길 것을 권합니다. 그게 현명한 거예요. 류한마담·칼럼니스트

CASE 2  술버릇 고약한 꼴불견
Q
행사가 끝난 뒤 뒤풀이를 하는 동안 벌어지는 진상들. 주량은 생각지도 않고 주야장천 마시는 여자 후배들 뒤치다꺼리까지 제가 해야 하나요? 그것도 한두 번이지, 되도록 이런 멤버와 갖는 술자리를 피하고 싶지만, 그게 또 쉽지 않은데 어쩌죠?

A 일단 뒤치다꺼리까지 할 필요는 절대 없고요.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길 것이지 라는 잔소리를 하며 꼰대 노릇 할 필요도 없어요. 언제 한번 제대로 술에 취해 그 진상들에게 민폐를 끼쳐서 그들이 얼마나 진상이었는지 깨닫게 하면 됩니다. 아님 이러한 민폐담을 모은 만화책 <음주가무연구소>를 생일 선물로 넌지시 건네며 “깨닫는 바가 많을 거다” 하며 일침을 가하든가. 그래도 여전하다면 이메일로 2006년 11월 25일자에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 끊어진 필름의 공포 - 알코올성 기억상실’ 편의 동영상 링크를 보내주세요. 당분간 술 마실 생각이 안 들 만큼, 술이 인간의 뇌에 미치는 해악을 잘 설명해줄 겁니다.
류한마담·칼럼니스트

 

CASE 3  일단 말부터 놓고 보는 꼴불견
Q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듣게 된 수업. 랜덤으로 한 팀이 된 모르는 그 사람이 자기 나이가 더 많다며 바로 말을 놓지 않겠어요? 약속 시간 펑크내는 건 물론 과제 떠넘기기까지! 같은 대학생에 딱 봐도 한두 살 차이인데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나요?

A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기에 그런 수모를 당하고 있나요? 이제 그만 참아요. 그러다 속병 생깁니다. 먼저 무작정 기다리는 것부터 관둡시다. 10~20분 정도 적당히 기다리다 돌아가요. 당신도 할 일 많고 바쁜 사람이잖아요. 먼저 갈 때는 꼭 웃는 이모티콘을 더해 메시지를 남겨놓으세요. 과제도 굳이 남의 분량까지 하지 말고요. 그랬더니 나이를 내세우며 당신을 압박한다고요? 괜찮아요. 당신 주변에도 도움을 청할 몸 좋고 오지랖 넓은 선배는 있을 거예요. 아! 그런데 그 사람 나이 많은 거 분명히 확인했나요? 세상 좀 편히 살겠다며 ‘노안’과 ‘협박’을 무기로 삼은 동생은 아니고요? 김용현·<슈어> 피처 에디터


CASE 4  이중생활 꼴불견
Q
취업을 앞두고 많이 하는 인턴 경험. 누구나 일 잘하고 싶고 선배들에게 칭찬받고 싶잖아요. 근데 동기들 앞에서 하는 행동과 선배들 앞에서 하는 행동이 다른 애들이 유독 많아요. 다른 사람 깎아내리고 자기만 사랑받으려 하는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라니까요. 안 그래도 힘든 인턴생활, 서로 도와가며 경쟁할 순 없나요?

A 이 케이스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인생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지속될 문제거든요. 취업을 앞두고 하는 인턴생활에서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닙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보세요. 분명 직장 상사들 앞에서는 애교를 떨고 같은 직원들에게는 냉랭하게 구는 동료 직원들이 베트남전 지뢰처럼 어디에나 박혀 있을 거예요. 저 역시 스물 몇 살 땐 이런 경우를 겪으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설익은 토마토처럼 타올랐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니 이런 인간형은 도무지 피해갈 수 없더군요. 그냥 받아들이고 포기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결국 사람들은 진짜로 일을 제대로 해내는 묵묵한 일꾼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런 인간형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좀 더 일찍 받아들이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인턴생활을 보내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윗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 동료를 깎아내리는 인간형은 앞으로 영원히,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마주치게 될 인간형이니까요.
김도훈·<긱> 피처 디렉터

CASE 5  빈대형 꼴불견
Q
대학생활 중 빈번이 일어나는 술자리나 동아리 회식. 현금이 없다며 꼭 돈을 빌려서는 내일 갚겠다고 하는 친구. 한두 번이야 정말 현금이 없나 보다 넘어가지만 매번 그런 식으로 빌려가서는 갚는 꼴을 본 적이 없으니, 이거 무슨 심보인가요?

A 친구끼리의 돈 거래는 우정을 망친다는 이야기는 수억, 수천만 원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에요.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에도 영원히 아름다울 거라 믿던 사이가 산산조각 날 수 있거든요. 최대한 빨리 빌려준 돈 먼저 회수하고 싶다면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세요. 술자리나 모임이 있을 때 친구의 지갑 사정부터 먼저 묻는 겁니다. 화를 내고 싶다면 돈부터 갚으라고 대놓고 이야기해요. 너무 가혹하다고요? 지금 밖에 나가서 땅을 파보세요. 1백원짜리 하나 나오기는커녕, 요즘은 아스팔트라 여간해선 파지지도 않는다고요.
김용현·<슈어> 피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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