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도 달에 간다!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드디어 자체 비행 시작 || 엘르코리아 (ELLE KOREA)
LOVE&LIFE

이제 한국도 달에 간다!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드디어 자체 비행 시작

달 궤도 도착 예상 시점은 올 12월.

라효진 BY 라효진 2022.08.05
올 6월, 발사체부터 발사 기반시설까지 전부 국내 기술로 만든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날았습니다. 1톤 이상 로켓을 날린 7번째 국가이자 자력 발사에 성공한 11번째 국가에 등극한 순간이었죠.
 
아직도 '미지'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은 우주는 풀리지 않는 인류의 호기심이 가 닿는 마지막 공간입니다. 지금 그리로 로켓을 날린다고 해서 당장 우리의 생활에 체감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하지만 인류가 우주로 떼어 놓는 발걸음들은 전부 미래를 향한 것입니다. 혹시 모르죠. SF소설 속 이야기처럼 기후 변화로 인류가 멸종되기 전 노아의 방주 같은 우주선을 타고 어느 행성에 가서 정착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누리호의 다음 타자는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한국의 첫 달 궤도 탐사선입니다. 달의 궤도를 돌며 그곳에 있는 자원을 탐사하고, 지질을 연구하며, 자기장 지도 등의 정보를 확보할 예정이죠. 지구와 달의 거리는 고작 38만km지만, 달 탐사 성공은 좀 더 깊은 우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을 부여하는 디딤돌 같은 사건으로 기록될 겁니다.
 
 
다누리에는 5m급 고해상도 카메라와 광시야 편광 카메라, 영구음영지역 카메라 등 촬영 장비와 우주인터넷 탑재체, 감마선 분광기, 자기장 측정기 등이 실렸습니다. 특히 영구음영지역 카메라는 '과연 달에는 물이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을 풀어줄 탑재체입니다. 지구에서 바라본 달 표면의 그림자에 물 분자가 있는지를 탐지해 줄 거예요. 대부분 한국 기술로 만든 과학장비들이죠.
 
한미우주협력협정에 따라 미 항공우주국(NASA)로부터 지원을 받은 다누리는 5일 오전 8시8분(한국시각)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블록5 로켓의 등에 업혀서요. 이후 위성체가 발사체로부터 성공적으로 분리돼 현재 자력 비행 중입니다. 이제 다누리는 약 5개월 동안 혼자 힘으로 달의 궤도까지 우주를 유영하게 됐습니다.
 
 
달 궤도 안착 목표 시점은 올해 12월인데요. 성공적으로 도착할 시 1달 정도 시운전을 한 뒤 내년 2월부터 임무 수행에 돌입합니다. 자력 비행이라는 1차 관문은 수월히 통과했지만, 9차례 추력기를 작동시켜 방향을 조정해 궤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까다로운 항행 과정을 거쳐 달 궤도에 접어드는 데 성공한다면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달 탐사가 가능한 세계 7번째 나라가 되는군요.
 

관련기사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