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물려 불안한 지금, 멘탈을 키울 시간이다_돈쓸신잡 #31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OCIETY

주식에 물려 불안한 지금, 멘탈을 키울 시간이다_돈쓸신잡 #31

주가 폭락에 흔들린 멘탈을 잡아줄 명언 모음.

김초혜 BY 김초혜 2022.02.03
unsplash

unsplash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은 어떤 목표를 세운다. 누군가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무언가에 도전한다. 반면, 누군가는 금세 목표를 잊는다. 아마도 내년 초에 올해 초와 똑같은 계획을 다시 세울 것이다. 해가 바뀌고 한 달이 조금이 지난 현재, 올해 목표를 점검할 타이밍이다.
 
재테크와 관련한 계획을 세운 사람도 많을 것이다. “올해부터는 좋은 주식을 꾸준히 사서 장기투자해야지”, “절약해서 우량주 하나라도 더 사야지” 이런 식으로 말이다. 지난 2년간 증시는 쉼 없이 올랐다. 큰 고민 없이 누구나 다 알법한 기업의 주식을 사기만 해도 주가가 올랐다. 그런데 올해는 어떤가. 주식 투자자에게 2022년 1월 한 달은 살벌한 시간이었다. 국내증시, 미국증시 모두 폭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소식이 나올 때마다 증시는 요동쳤다. 이렇게 시장에 파도가 치면 많은 투자자는 맥없이 파도에 삼켜진다. 하지만 소수의 투자자는 오히려 서프보드를 들고나와서 이 파도를 탄다. 이 사람들이 결국 오래 투자하는 사람들이며, 오래 투자해야만 승리한다.
 
당연히 증시는 상승만 하지 않는다. 오르면, 떨어지기도 한다. 맑은 하늘에서도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처럼 증시 역시 예측 불가다. 예측이 불가능한 것을 예측하려는 순간부터 인간의 불행이 시작된다.
 
주식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멘탈이다. 좋은 기업을 고를 안목만 있다면 그다음에 필요한 건 멘탈이 전부다. 파도가 아무리 거세도 언젠간 다시 잠잠해지고, 세상이 망할 것처럼 천둥번개가 쳐도 하늘은 곧 고요해진다. 증시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 흔들릴 필요가 없다. 시장은 강하다. 투자 대가들의 철학을 곱씹으며 멘탈을 강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피터 린치 “경제 전망에 14분을 썼다면 12분은 낭비한 것”

지난 1월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분석해볼 수 있다. 일단, 미국이 금리 인상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다른 나라들 역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금리를 올린다는 건 시장에 있는 돈을 회수하겠다는 의미다. 그 결과 증시에 있는 돈 역시 은행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증시에 악재인 건 맞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읽기에 들어가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금리 인상이라는 거대한 경제 이슈와 전쟁이라는 정치적 위기가 겹치며 1월 한 달 내내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증시가 한동안 더 떨어질지, 더 떨어진다면 얼마나 더 떨어질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언젠가는 증시가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할 텐데 그게 도대체 언제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리고 실제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론적으론 증시에 악재인데, 실제로 과거에 미국이 금리를 올렸던 시기를 보면 오히려 미국 증시는 올랐다. 이처럼 거시경제는 이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피터 린치는 개인이 거시 경제를 공부하면서 언제 주가가 오르고 내릴지 예측하며 투자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존 템플턴 “최적의 매수 타이밍은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다. 설령 그것이 당신의 피일지라도”

gettyimages

gettyimages

1월 폭락장에서도 굳건하게 버틴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전 세계 1등 기업인 애플마저 연초에 180달러였던 주가가 160달러 미만으로 내려왔다. 순식간에 주가가 10% 빠진 것이다. 그런데, 애플이라는 기업에 어떤 문제가 생겨서 이렇게 주가가 빠진 게 아니다. 그저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애플마저 흔들린 것이다. 애플은 최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역대 최대 실적을 또 갈아치웠다. 이 소식에 주가는 다시 빠르게 반등했다. 즉, 시장 전체에 공포가 가득할 때 누군가는 이것을 세일 기간으로 생각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이건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 어떤 좋은 물건도 굳이 노력해서 비싸게 살 필요는 없다. 원래 사고 싶었던 물건이 있었는데 마침 기간 한정 세일을 하면 어떨까? 당연히 기분 좋게 그 물건을 구매할 것이다. ‘득템했다’라는 뿌듯함까지 느낄 것이다. 주식 역시 마찬가지다. 어차피 오래도록 보유할 주식이라면 굳이 폭등장에 사는 것보다 폭락장에 사는 게 더 낫다. 주식은 가능하면 싸게 살수록 좋다.    
 

레이 달리오 “현금은 쓰레기다”

gettyimages

gettyimages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현금은 필수다. 그런데, 필수적인 현금을 제외한 나머지 현금에 대해선 잘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 통장에 5000만 원 정도의 목돈이 있다고 치자. 물론, 큰 금액이다. 이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계속 보유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게 4년이 지났다. 여전히 통장에는 5000만 원이 있겠지만, 과연 그 돈이 4년 전의 5000만 원과 같은 돈일까? 액면가만 같을 뿐 가치는 전혀 다르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실제론 꽤 큰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집을 사고, 주식을 사고, 비트코인을 사는 것(요즘엔 롤렉스도 이런 목적으로 산다) 역시 현금을 보유했을 때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어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까지 나쁘게 볼 순 없지만, 거의 모든 자산을 현금으로 들고 있는 건 100% 확률로 잃는 게임이다.  
 
 

'돈 되는 쓸모 있는 잡학 사전' #돈쓸신잡 더 보기

Keyword

Credit

    글 조성준
    에디터 김초혜
    디자인 최이수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