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엔 시원한 막걸리가 제맛! 방방곡곡 막걸리 맛집_이럴 땐 이런 맛집 #36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덥고 습한 장마철이 끝남과 동시에 찾아온 폭염!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하고 가벼운 막걸리는 어떨까요? 탄산 감과 적절한 단 맛이 어우러지는 막걸리는 더위를 가시게 하는 데도 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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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집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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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새우전. 향긋한 미나리와 통통한 새우. 아는 맛이라 더 맛있는 맛.

종묘 담벼락을 따라 걷다 보면, 귀여운 다람쥐가 그려진 가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나무로 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옛 것과 현대적인 것이 적절하게 섞인 공간이 등장합니다. 이름처럼 우리 술과 간단한 한식 요리를 파는 ‘우리술집 다람쥐'죠. 여러 종류의 우리 술을 팔지만, 생맥주처럼 케그에서 따라주는 탭 막걸리가 이 집의 시그니쳐. 탄산감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막걸리는 첫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입니다. 와인잔에 따라 주는 만큼, 홀짝홀짝 마시기도 편해요. 어떤 종류의 막걸리인지는 비밀! 미나리 새우전, 두부 삼합, 닭강정 등 대부분의 메뉴는 친숙하게 호불호 없을 맛이랍니다. 양도 제법 푸짐해서, 많이 먹지 못하는 편이라면 메뉴 주문 전 양을 체크하는 것도 좋을 거예요. 데이트 코스로 와인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주말엔 종묘의 돌담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 잔 어떠실까요?

주소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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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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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이렇게 예쁘게 먹을 수 있답니다. 흑임자 두부도 이곳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메뉴라 생각해요. (사진 복덕방 제공)

이미 너무 유명한 망원의 막걸리 집, '복덕방'입니다. 주문 법부터 다른 곳과는 좀 달라요. 메뉴를 선택하면, 사장님이 오늘 마시려고 하는 막걸리의 병 수를 물어봅니다. 즉석에서 이뤄지는 막걸리 페어링이라고 할까요? 막걸리를 하나하나 꺼내줄 때마다, 친절한 설명도 이어집니다. 짧고 간결하지만, 양조장의 역사부터 해당 막걸리가 탄생한 일화까지 들을 수 있어요. 사장님의 막걸리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답니다. 메뉴판에서 보여지는 화학 조미료 사용을 혐오한다는 문구에서도 이 곳 사장님의 캐릭터를 알 수 있죠.

복덕방의 인생육회, 쫄깃한 식감이 특징.

다들 이곳의 대표메뉴를 육회와 메밀전병으로 꼽지만, 개인적으로는 명란젓과 막걸리의 궁합을 좋아합니다. 참, 복덕방에는 내추럴 막걸리도 있습니다. 가격은 다소 있지만, 기분 좋은 산미와 탄산감을 느낄 수 있으니 막걸리 애호가라면 한 번쯤 드셔 보길 추천해요.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8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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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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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페어링의 현장! 오늘의 막걸리를 주문하면 이렇게 막걸리를 보여주십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버크셔k로 만든 육전. 돼지육전도 소고기 육전만큼 맛있다는 사실.

아직 선호하는 막걸리가 없다는 분들에게는 한식주점 ‘지리’를 추천합니다. 지리는 이름답게 지리산에서 나고 자란 식자재들로 구성된 한식 맡김 차림을 선보이는데요, 맡김 차림과 더불어 지리가 추천하는 오늘의 막걸리 3종을 한 잔씩 맛볼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어 메뉴 선택 고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맡김 차림은 계절마다 바뀌는데, 지금 시즌은 여름 냄새를 물씬 맡을 수 있는 감자, 옥수수, 복숭아, 열무국수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강금토스트, 이거 안 먹고 가면 여기 온 이유가 없어요.

사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한국식 가츠산도를 보는 듯한 최강금토스트. 4조각 나오니 두 분이 하나면 충분할 양이예요. 두툼한 돈가스에 치즈와 달걀 물을 묻힌 빵, 거기에 오디 잼을 듬뿍 올려 먹는 맛,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요?

주소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3길 31-5 2층

*요즘 가장 핫한 맛집부터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노포까지, 내돈내먹 맛집 탐방, '이럴 땐 이런 맛집'은 격주 화요일 업데이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