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일간지에서 밀레니얼 세대에게 물었다. 여행지를 고를 때 무엇을 고려하는지. 이 질문에 40%의 사람들이 ‘얼마나 인스타그래머블한가’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여행 사이트 ‘Big7Travel’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인스타그래머블 스폿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레스토랑 랭킹’에서는 해발 5.5m에 자리한 노르웨이의 수중 레스토랑 ‘언더(Under)’와 숲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러시아 레스토랑 ‘셈프레(Sempre)’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상 최고의 스키 명소로 꼽히는 프랑스 메리벨에 지난 12월 문을 연 스키 리조트 ‘르 쿠쿠 메리벨(Le Coucou Me′ ribel)’ 역시 알프스산맥의 기막힌 설경과 스릴 넘치는 활강 코스보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가 더 이목을 끌었다.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요바노비치가 섬세하게 디자인한 알록달록한 객실은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게 만든다. 사람들은 이제 대륙도, 도시도 아닌 포토 존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