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퍼스널 스타일 비결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당신의 퍼스널 스타일 비결은

“특별한 비법은 없어요. 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답니다.” 허허, 저런저런, 그 말을 믿으라고요? 옷 잘 입는 이들에겐 분명 나름의 스타일링 비법이란 게 있기 마련이다. <엘르>가 옷 잘 입는 그녀들에게 대놓고 물어봤다. “당신의 퍼스널 스타일 비결은 무엇입니까?”

ELLE BY ELLE 2010.03.24


로즈마리 퍼거슨
(Rosemary Ferguson), 34세

사진가 코린 데이(Corinne Day)에 의해 발굴된 로즈마리는 샤넬, 지방시, 캘빈 클라인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STYLE TIP
“가장 중요한 건 테일러링이에요. 입어 보지 않고 그것이 어떻게 몸 위로 흐를지 절대 알 수 없죠."

"저는 당신이 본 사람들 중에 제일 옷을 잘 입는 여자는 아닐지 몰라도 컷(cut)과 핏(fit)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1993년 알렉산더 맥퀸이 런던에서 쇼를 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진정한 구조 미학을 선보였고, 이때 저는 훌륭한 테일러링이 주는 룩과 느낌에 대해 감사할 줄 알게 됐답니다. 지금 제 스타일은 중성적이에요. 아니 꽤 남성적인 편이죠. 이브닝 가운보다는 마크 제이콥스 수트 재킷을 입고 주얼리를 즐겨하죠. 귀 밑으로 내려오는 귀고리나  다이아몬드 팔찌 그리고  여성스러운 멋을 더해주는 슈즈 같은 것들요. 단순히 리바이스 청바지 안에 좋은 언더웨어를 입는 것만으로도 보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가질 수 있어요(저는 아장  프로보카퇴르(Agent Provocateur)나 스텔라 맥카트니의 속옷을 입습니다).
그리고 드레스를 입을 때는 심플함을 지키려고 노력해요. 프린트나 프릴은 되도록 피하고 날카롭고 강한 것을 선호해요. 헬무트 랭이나 마르탱 마르지엘라에서 주로 스타일 영감을 얻어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아름다우면서도 소녀틱하지 않은 앵귤러 셰이프 드레스는 정말 근사하답니다.”
길고 타이트하게 잘 만들어진 스텔라 맥카트니 데님 팬츠는 매일매일 입을 수 있는 아이템. 루부탱 슈 부츠(Shoe-Boots), 발맹에서 영감을 얻은 어깨 패드의 검정색 자라 재킷, 프린 점퍼와 발맹 청바지(내가 본 청바지 중 단연 최고였던!)

1 코트는 라프 시몬스. 톱은 톱숍. 스커트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스커트. 슈즈는 발렌시아가.
2 재킷은 자라. 드레스는 베르사체. 슈즈는 크리스챤 루부탱.
3 카디건은 자라.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슈즈는 뉴 룩(New Look).
4 티셔츠는 빈티지 제품
5 톱은 프린. 데님 팬츠는 헬무트 랭. 부츠는 나인웨스트.



에이브릴 오츠(Averyl Oates), 43세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의 바잉 디렉터인 에이브릴은 도나 카란, 아르마니, 프라다에서도 일한 바 있다.

STYLE TIP
"세일 기간에 그동안 눈독 들인 아이템에 투자하세요. 그때가 되면 같은 트렌드가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저는 패셔니스타라고 자부해요. 시즌별 트렌드를 반영해 옷 입는 걸 좋아하죠. 하지만 제 라이프스타일이 스타일을 좌우해요. 만일 전날 애프터 쇼 파티에서 새벽 1시에  집에 돌아와 다음날 아침 9시에 조찬 미팅이 있다면 무엇을 입어야 할지 고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죠. 게을러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드레스 입는 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드레스는 입기 쉽고, 유동적이며 계절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드레스로 새로운 아웃 핏을 창조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프린트나 다양한 컬러를 사용해 저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요. 만일 일하러 갈 때 알라이아 드레스와 펌프스를 신었다면 저녁에는 근사한  톰 빈스(Tom Binns) 목걸이와 슈즈만 바꿔 신어 이브닝 룩을 완성해요. 올 봄 캣워크에서 드레스들은 보디콘 스타일에서 페미닌한 프릴과 레이스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보디의 중요한 부분을 돋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죠. 저는 몸의 균형(긴 다리와 힙)을 강한 어깨와 밸런스를 맞출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제 드레스 규칙을 깨고 점프수트를 살 거예요. 지방시의 여행에서 영감을 얻은 모노크롬 프린트도요. 또 헬스 스파 멤버십과 다리를 토닝업하는 데 투자할 거예요. 새로운 시즌에 스커트들이 얼마나 짧아졌는지 보셨어요?"

1 드레스는 아제딘 알라이야. 슈즈는 이브 생 로랑.
2 드레스는 랑방. 슈즈는 니콜라스 커크우드.
3 재킷은 알렉산더 맥퀸, 데님 팬츠는 크래프트, 슈즈는 니콜라스 커크우드.



벤 그라임스(Ben Grimes), 25세
모델이자 디자이너의 뮤즈이기도 한 그녀는 릴리 파커(Lily Parker)와 함께 LP.BG 공동 디자이너다.

STYLE TIP
“엄마가 가르쳐준 컬러 콤비네이션에 대해서는 모두 잊어버릴 것!”

“저는 메시지를 담은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해요. 옷은 저를 강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죠. 설사 제가 정반대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해도 말이에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빈티지 타프타 스커트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남성적인 셰이프와 날렵한 테일러링을 좋아해요. 톰보이 같았던 저의 어린시절 룩은 모두 남자용 청바지와 스포츠웨어로 채워졌죠.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스타일에서 점프수트와 하렘 팬츠로 조금씩 변화시켜 가고 있어요. 모델 일은 제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디테일에 주목한다든가 질 높은 원단이 단순한 옷을 특별하게 보이게 해줄 수 있다는 것들을 배웠어요. 트위드를 시퀸과 섞어 구조적인 룩을 창조하는 것처럼 텍스처를 믹싱하는 것도 스타일을 완성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발목 부분에 지퍼가 달려 있는 수비 청바지, LP.BG의 파란색 샘슨 블레이저, 레깅 타이트 트라우저, 폭신한 크롭드 모헤어 점퍼, 더 버켓로드(The Bucketload) 샬롯 올림피아 킬러 플랫폼 힐, 갭과 코즈(Cos)의 기본 아이템들

1 톱은 빈티지 제품. 스커트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2 코트와 드레스는 빈티지 제품. 부츠는 닥터 마틴.
3 블레이저는 LP.BG. 톱은 라 페를라(La Perla). 데님 팬츠는 수비(Ksubi).



에린 물레니(Erin Mullaney), 32세
해로드(Harrods)과 셀프리지(Selfridges)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에린은 현재 브라운스(Browns) 바잉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STYLE TIP
"밀리터리 룩은 2010 S/S 시즌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입니다. 카고 팬츠와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멋진 액세서리를 믹스매치해 보세요."

"제 스타일의 핵심은 절대 무리해서 복잡하게 입지 않는 데 있어요. 핵심이 되는 하나의 아이템에 중점을 두는 거죠. 예를 들면 멋진 지방시 팬츠에 티셔츠와 데님 재킷을 매치하는 것처럼요. 제임스 펄스(James Perse) 티셔츠에 50유로를 투자할 가치가 있지요. 매일 그리고 평생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니까요. 저는 트렌드보다 제가 신뢰하는 디자이너를 따릅니다. 그리고 트렌드를 대체할 무언가를 찾아요. 저는 패션을 통해 카멜레온처럼 변신하죠. 룩에 변화를 주기 위해 액세서리, 특히 슈즈를 많이 애용해요. 저는 150켤레 이상의, 아주 눈에 띄는 슈즈를 많이 가지고 있어요. 지난번에는 어떤 남자가 제가 신고 있었던 스파이크 스터드 장식 루부탱 슈즈를 어디서 샀는지 알아내기 위해 화장실까지 저를 따라왔지 뭐예요."
아크네(Acne) 니트 웨어, 에르뎀(Erdem) 프린트 스커트, 조나단 선더스(Jonathan Saunders)의 파스텔 시폰 드레스, 미드햄 커츠호프(Meadham Kirchhoff)의 폴카닷 블라우스, 후세인 샬라얀의 블루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 오프 숄더 드레스, 랑방이라면 아무 아이템이나 상관없이!

1 드레스는 알렉산더 맥퀸. 슈즈는 니콜라스 커크우드.
2 코트는 펠리페 올리베이라 밥티스타(Felipe Oliveira Baptista), 슈즈는 릭 오웬스.
3 코트는 프린. 부츠는 크리스챤 루부탱.




세실리아 챈슬러(Cecilia Chancellor), 43세
90년대 슈퍼 모델 중 한 명이였던 세실리아는 헬무트 랭부터 마크 제이콥스까지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작업해오고 있다.

STYLE TIP
“단지 디자이너 브랜드라고 해서 자신에게 어울릴 거라고 단정 짓지 마세요.”

"스타일과 패션이 같은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화보 속에서 멋지게 보이는 옷이라고 해서 그것이 자신이 실생활에서 입었을 때도 멋져 보인다는 법은 없어요. 사실 저는 드레스다운했을 때 가장 나다운 느낌을 받아요. 제 옷장은 청바지로 넘쳐나죠. 드레스업해야 할 때도 캐주얼한 느낌을 살릴 수 있게 연출합니다. 낮은 채도의 색상과 편한 실루엣을 주로 이용하죠. 말하자면 프라다 앵글 부츠와 매치한 보라색 푸치 드레스 같이 조금은 지저분해 보이는 룩 말이죠. 저는 좋은 품질 인디언 주얼리와 멋진 카우보이 벨트를 사기 위해 포르토벨로 로드에 있는 제시 웨스턴(Jessie Western)에 가요. 주얼리가 의상의 멋을 한껏 올려주고 돋보이게 해준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예전에 어떤 주얼리도 하지 않았어요. 이해하지 못했죠. 하지만 요즘 저는 펜던트 목걸이와 대담한 커프스를 실험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근사한 펜던트, 자딕 앤 볼테르 청바지, 런던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 있는 꼼 데 가르송의 티셔츠, 그리고 여성스러운 멋을 더해줄 스커트와 드레스들.

1 톱은 미우미우, 데님 팬츠는 수지 래드클리프(Suzy Radcliffe). 벨트는 헨리 베글린(Henry Beguelin). 부츠는 프라다.
2 재킷은 가라니 스트록(Gharani Strok). 스커트는 랑방.
3 드레스는 구찌.




*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3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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